당신의 힘찬 내일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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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8.12.07
  • 호수 12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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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새해가 되면 ‘올해는 알차게 보내야지’하며 온갖 다이어리, 플래너, 가계부 등을 구입한다. 플래너를 산 첫날은 시간 관리를 위해 투자했다는 뿌듯함에 마음이 들뜬다. 이튿날이면 빈 공간을 얼른 채우고 싶은 마음에 생일이나 각종 기념일들을  옮겨 적는다. 그러나 그 들뜬 마음도 잠시, 3일만 지나면 구석으로 내몰려 책꽂이의 한 자리만 차지할 뿐이다. 새해의 마음가짐은 저만치 멀어져가고 플래너엔 먼지만 쌓인다.

2009년을 계획하다 - 플래너
다들 알찬 새해를 위한 투자로 거금을 들여 다이어리나 플래너를 사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매번 연말이 돼 이번 해의 흔적을 들여다보면 반쯤 쓰다만 다이어리나 플래너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이 넘쳐나는 온갖 플래너들 중 1년 동안 꾸준히 쓸 수 있는 딱 하나의 상품을 고르는 것은 쉽지 않다. 이에 조영인<텐바이텐ㆍ디자인문구> MD는 “본인이 싫증을 잘 내는 스타일이라면 화려한 디자인 보다 심플하고 기능적으로 잘 구성된 디자인을 추천한다”고 귀띔했다. 또 요즘엔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Half’다이어리나 4개월씩 사용할 수 있는 플래너 상품도 출시 돼 필요한 상품을 취향과 시기에 맞게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온갖 중요한 약속이나 과제가 적혀있는 플래너를 자칫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구매 시 맨 앞장 표지에 연락처와 함께 되돌려줄 것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써 넣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도록 해야 한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명성이 높았던 벤자민 프랭클린은 “내가 행복한 인생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이 수첩 덕분이었다”는 명언을 남겼다. 올 한해 한양인들도 자신만의 플래너로 행복한 2009년을 플래닝 해보자.

알뜰해지는 습관 - 가계부
몇 달 전부터 가판대에 진열된 일간지에는 온통 경제난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직접 경제활동을 하진 않지만 대학생들 역시 경기불황의 찬바람에 옷깃을 여밀 수밖에 없다. 이들이 지출을 줄이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 그러나 많은 대학생들이 손쉽게 허리띠를 졸라 맬 수 있는 방법으로 단연 가계부를 꼽을 수 있다. 가계부는 자신의 지출을 기록으로 남겨 놓음으로써 자신의 소비생활에 대한 반성을 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앞으로의 지출에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새해를 맞아 많은 이들이 굳은 다짐으로 가계부를 쓰기 위해 서점이나 문구점을 기웃 거린다. 그러나 가계부 역시 일일이 다 기록하기 번거로워 며칠 못 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학생들은 엑셀을 이용해 가계부를 쓰기도 힘들다.

이에 이승민<언정대ㆍ홍보학과 07> 양은 “한 달 전부터 선배가 권유해서 온라인가계부를 쓰게 됐는데 입력하는 것도 편하고 컴퓨터가 알아서 보기 좋게 분석해주고 정리해줘서 좋다”며 “손익계산도 훨씬 쉽고 내가 돈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에 대한 흐름도 알 수 있어서 편하다”며 온라인가계부를 추천했다.

시대의 흐름을 읽다 - 우표
유명한 우표수집가인 미국의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그의 회고록에서 “우표에서 얻는 지식이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더 많다”고 말했다. 그의 언급처럼 우표는 그 나라의 자연과 역사, 사회, 문화 등을 표현하는 축소 예술의 꽃이다. 우표 수집을 취미로 하면 역사적 안목과 문화적 지성, 예술적 감각을 모두 높일 수 있다.

메신저 사용으로 편지 자체를 쓸 일도 없고 할 얘기가 있어도 전자메일을 주로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우표를 붙여 편지를 보낼 일이 없다. 군대에 간 친구에게나 편지를 하기 위해 간혹 펜을 들지 평소 우체통을 찾을 일이 없는 대학생들에게 우표를 수집하는 취미는 먼 옛날 얘기 같다.

한 때 우표를 수집했다는 한재근<공학대ㆍ건설환경시스템공학과 06> 군은 “초등학교 때 남들 다 모으는 거 말고 좀 특별한 걸 모으고 싶어 시작했는데 다른 수집품 보다 남는 게 참 많은 거 같다”며 “다시 보면 그 해에 일어난 사건사고들을 알 수 있고 특별한 우표를 모으기 위해 우표박람회까지 갔던 노력들이 생각난다”고 회상했다.

2009년은 기축년 소띠의 해다. 지난 1일 우체국을 통해 발행된 신간우표는 2009년의 상징인 소가 그려져 있다. 2008년을 정리하며 고마운 사람들에게 우표 붙인 편지로 정성 담긴 마음을 전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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