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2004」200cm × 200cm
군더더기 없는 새하얀 꽃이 거침없이 활짝 피어있다. 이제 곧 사라져도 아쉬울 게 없다는 듯 마음껏 꽃잎을 펼친다. 밤이 되어 피어난 달빛처럼 어두운 회색의 배경과 꽃이 대조를 이룬다. 한지 고유의 색과 질감이 꽃과 만났다.임옥상 작가는 “모든 작품은 꽃다워야 한다”며 “꽃은 스스로 피고 아무 미련 없이 진다”고 말했다.
또 “꽃은 향기와 형태로 주변을 압도 한다” 며 “꽃을 봤을 때의 황홀함을 극대화시키고 싶었다”고 귀띔했다.또 다른 꽃을 기다리는 계절, 마음으로나마 먼저 꽃을 품어보자.
임옥상(1950~ )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조형물 등의 환경조형물을 담당했다.가나 미술상, 학원 미술상 등 수상경력이 있다. 현재 임옥상 미술연구소 대표로 있다.
저작권자 © 한대신문 :: 빛나는 예지, 힘찬 붓줄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