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건강한 삶
  • 취재부
  • 승인 2005.10.30
  • 호수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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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 | 유은광 <외대,간호학>교수
인생은 짧다. 젊은 시절은 더 짧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있다.
건강의 책임은 누구일까? 전문 의료인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90년대 들어서면서 국민 복지에 정책적 비중을 높이기 시작한 정부는 치료중심이 아닌 질병의 예방과 건강 증진·유지 차원에서의 보건 의료정책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즉 개인 스스로가 건강한 생활의 주체가 되고, 자기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자기의 건강을 전문의료인의 책임하에 두지 아니하며 스스로 자신의 건강에 책임을 지는 것을 포함한다.

건강한 삶이란 무엇인가? 
쉽게 표현해서 자연스럽게 무리하지 않고 화평하게 사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잘 웃고, 열심히 일하고, 적당히 운동하며 서로 사랑하고 모든 것을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단순하게 생각하며 긍정적 사고로 사는 것이다.

첫째 ‘잘먹는다’는 것은 그 땅에서 제철에 나는 음식을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좋아도 과식하지 않으며 별식을 쫓지 않고, 절식하지 않으며 삼시 세끼를 거르지 말고 항상 시간의 여유를 두고 물이 될 정도로 꼭꼭 씹어 포만감은 피하면서 적당량을 먹는 것이다. 원활한 노폐물 배설을 위해 신장에 문제가 없는 한 물을 자주 많이 마시고,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섬유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 혹은 미역잎을 많이 넣어 만든 국이나 반찬을 상식하는 것이 좋다. 술은 간장(간염, 간경화, 간암 등) 및 알콜중독으로 인한 정신장애, 담배는 자신과 타인의 폐(폐암)와 임신중인 태아의 성장 발달에까지 악 영향을 미치며 더 나아가 매연과 더불어 자연 환경을 훼손하는 오염의 주범으로 백해무익하므로 끊는 것이 좋다. 

둘째 ‘잘 잔다’는 것은 자신의 생체 리듬에 맞추어, 사랑의 보금자리인 가정에서, 상쾌하고 정력적으로 일할 수 있을 정도의 시간만큼 자는 것을 의미한다. 생체 리듬은 사람마다 다른데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는 종달새 형, 늦게 일어나고 늦게 자는 부엉이 형, 그리고 두가지의 복합형으로 나뉜다. 즉 자신의 생체리듬에 따라 자연스럽게 수면을 취하되 8시간이 통상적으로 좋다고 하나 자신의 신체·정신 상태에 따라 가감하는 것이 좋다.

셋째 ‘잘 웃는다’는 것은 가능하면 찌푸리지 말고 밝고 환하게 즐겁게 웃으며 사는 것을 의미한다. 옛말에 ‘一笑 一少, 一 怒一老’라는 말이 있듯이 웃을 때마다 박수 칠 때마다 신체의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T임파구와 앤돌핀이 증가한다.

넷째 ‘잘 쉰다’는 것은 일주일에 하루는 일터로부터, 세상의 삶의 모든 얽매임에서 놓여나 가족과 더불어 쉬라는 의미이다.  이 세상을 창조하신 조물주께서도 6일간 창조의 일을 끝내시고 하루는 편안히 쉬셨고 또한 그렇게 하라고 명령하셨다.

다섯째 ‘열심히 일한다’는 것은 처해진 상황이 어떠하든 남에게 직접적이건 간접적이건 해를 주지 않고 공익에 참여하는 일로 주어진 일이 어떤 것이든(일에는 귀천이 없는고로)성실히 최선을 다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섯째 ‘적당히 운동한다’는 것은 자신의 체력과 능력에 따라 무리하지 않고 적어도 한가지 선택하여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경제적이고 손쉬우며 효과적인 것은 걷기, 뛰기, 맨손체조이다.  맨손 체조는 아무리 적은 공간에서도 가능하며 몸 전체 관절의 운동범위(ROM: range of motion)내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땀을 흘릴 정도의 운동을 한 후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하루를 시작하는 느낌이 다름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하며 산다는 것’은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며, 인정하고, 내 자신을 그 밑에 내려놓고 그의 입장에서 그를 이해하는 것을 포함하며 끊임없는 용서를 베풀어 내 자신이 내적 평화를 유지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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