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한양대 도서관을 위하여
앞서가는 한양대 도서관을 위하여
  • 취재부
  • 승인 2005.10.30
  • 호수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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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뭐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세요?’ 라고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통해 지식을 얻거나 혹은 책을 빌리거나 보러 간다고 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도서관은 단지 책을 보거나 공부하는 곳으로 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점차 자료들은 책으로 보관되지 않고, 시디로 보관되고 전자서적이나 멀티미디어 등으로 배포하며, 또한 많은 이들이 이러한 자료들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사람들은 많은 기술의 발달로 인해 편리함에 익숙함과 시간 절약 등의 이유로 많은 정보 속에서 자기가 원하는 자료만을 찾으려는 경향이 점차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에 우리학교 도서관도 보조를 맞춰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

첫 번째 발전방향은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의 도입이다. RFID는 각종 물품에 소형 칩을 부착해 사물의 정보와 주변 환경정보를 무선주파수로 전송·처리하는 비접촉식 인식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책을 빠르게 대출 해 줄 수 있으며 책 검색 시에도 예전에는 검색을 하여 책을 찾으면 책에 붙어있는 라벨표시만 나왔지만 이제는 책의 위치까지 검색할 수 있어 그 책이 몇 층, 몇 번 책꽂이에 몇 번 칸에 있는 것까지 세밀하게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두 번째 발전방향은 책의 활용 능력이다. 물론 많이 보는 책은 다량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이것은 서적 구입비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자서적으로 대체 하는 것이다. 자주 보는 책들은 저작권 문제에 걸리지 않게 계약 체결 후 PDF파일로 만드는 방안이 강구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특정 책에 대한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어려움이 절감될 것이다.

세 번째 발전방향은 열람실 구조 변경과 전산화이다. 현재 많은 수업들이 팀을 짜 함께 연구하는 조 발표 등을 많이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조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토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강의실등 도서관에서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혼자 공부를 하다가도 의견을 나누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 도서관에 6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자리, 방음설치와 칠판이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면 좀 더 토론 문화가 정착되어질 수 있다. 또한 열람실 좌석의 전자화이다. 우리 도서관에서는 아직은 책 놓는 사람이 임자이고 그 좌석을 맡은 사람이 자리를 비우면 사석화되는 것이 현실이다. 전자시스템의 도입으로 자신이 이용하고자 하는 좌석의 번호와 이용시간을 정한다면 사석을 줄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열람실 이용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도서관의 업무는 멀티화 되어가고 있다. 도서관은 이제 시험 공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짜증을 내면서 들어오는 곳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만나고, 토론하며, 즐거움을 가지고 들어올 수 있는 곳이 되어야한다. 앞에 언급한 것처럼 많은 최신 기술 등을 접목하여 도서관이 운영되어지면 좀 더 좋은 조건에서 공부하는 우리 한양인들이 더 많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우리 학교를 빛낼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최동현<과기대·응용수학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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