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충무로 영화제의 청춘 영화 중 단연 빛을 발한 작품이 있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로 국내에 잘 알려진 계륜미 주연의 대만 영화 「남색대문」이다.
몽크루는 17세 여고생으로 단짝 친구 린위에쩐이 좋아하는 장스하오에게 대신 고백을 해준다. 예상치 못한 오해로 장스하오는 도리어 몽크루를 좋아하게 되지만 몽크루는 사실 같은 성별인 린위에쩐을 짝사랑한다고 실토한다.
언제라도 남자를 좋아하게 되면 가장 먼저 말해달라며 떠나는 장스하오의 말이 메아리로 울린다. 사춘기 여름날의 추억을 뒤로 한 채 성숙을 향해 달려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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