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소문이 무성한 ‘괴짜’ 아르헨티나 할머니. 그녀의 집 앞은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 엄마의 임종도 못 지키고 사라진 아빠가 그 곳에 거주한다는 소문을 듣는 사춘기의 어린 딸. 그저 아빠가 밉다. 아르헨티나 할머니도 밉다. 어떤 두려움이라도 무릎 쓰고 아빠를 되찾으려 그곳을 찾는다.
‘마녀소굴’ 같던 그곳은 어슬렁대는 고양이들과 꿀을 듬뿍 넣은 마테차, 열정적인 탱고 선율이 어울려져 마치 동화 같다. ‘만다라’를 만들며 스스로의 마음을 치유 하고 있던 아빠, 과연 어린 딸은 아빠를 되찾아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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