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고민 이제 그만
리포트 고민 이제 그만
  • 강유진 객원기자
  • 승인 2005.10.30
  • 호수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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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사고, 나만의 정보, 현장 조사까지

일러스트 이정빈
정규시험이 끝난 요즈음 학생들은 리포트를 작성하느라 고군분투 중이다. 좋은 리포트를 쓰고자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힘이 될 해답이 여기에 있다.

>>>내 리포트는 내가 쓴다
리포트 과제를 받고 나서 최후의 도피처로 ‘인터넷’을 향하는 학생들이 많다. 학생들은 다양한 사이트를 검색하여 이른바 ‘짜깁기’를 해서 하나의 리포트를 완성한다. 더러는 돈을 주고 구입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위험한 발상이다. “한 분야를 오래 공부했기 때문에 자료를 그대로 도용한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고 전한 전영서<경금대·경제금융학> 교수의 말처럼 대단위의 강의도 ‘짜깁기’ 내지는 ‘구매’의 여부를 가려내기는 쉽다. “해피캠퍼스 등의 유료 사이트를 이용할 때 참고만 한다”고 전한 백인혁<인문대·국문 03>처럼 전체적인 틀을 잡기 위해 사용하는 것은 무방하나 단순히 베끼는 것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도용의 우려가 있는 자료는 출처를 정확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리포트의 기본은 주어진 주제를 주체적, 창의적으로 해석하여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것이다.

>>>생각하고, 생각하라
좋은 리포트의 기본은 주어진 주제를 주체적, 창의적으로 해석하여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교수님의 성향을 파악해야 좋은 리포트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과제의 의도에 부합하게 리포트를 작성하는 것이다. 보통 리포트는 수업의 연장선상에서 그 내용을 이해하거나 발전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실히 수업에 임하고 그 내용을 리포트에 반영하는 것이 좋다. 리포트 과제를 받으면 우선 리포트의 의도가 무엇인지,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민수<과기대·응용물리> 교수는 “무조건 분량이 많은 것보다는 리포트의 목적을 성실히 이행한 리포트가 좋다”고 한다.

>>>양질의 자료를 다량 확보하라
리포트의 자료를 얻기 위해 수업을 들었던 선배에게 수업자료를 얻는 방법, 도서관 곳곳을 뒤지는 방법, 외국 사이트까지 찾아보는 방법은 이제 기본이 됐다. 흔히 학생들이 구할 수 있는 자료의 수준은 주제와 관련한 정기간행물이나 전문잡지, 개별논문 등에 소개된 참고문헌, 백과사전 등이다. 더 나아가 좋은 리포트 자료를 위해 직접 관찰, 측정, 실험, 방문, 인터뷰를 하는 것도 좋다. 또, 강인수<공대·기계공학 98>는 “여러 학생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방법인 것 같다. 모르는 것을 친구들에게 물어봐서 해결한 리포트도 많다”고 경험담을 밝혔다.

>>>학점은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
“수업 내용이 리포트에 있으면 수업을 성실히 들었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라고 신진호<국문대·중국학부> 교수는 밝히고 있다. 학생들은 사진, 도표, 최근 데이터, 깔끔한 표지 등을 사용하는 등 좋은 리포트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루고 있는 사안 뿐 아니라 사안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것까지 스스로 공부하여 정리하는 것”에는 가산점을 줄 수 있다고 밝힌 이훈<사회대·관광학부> 교수의 평가기준처럼 외형적인 것도 좋지만 충실한 내용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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