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횡령,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한다
총학생회 횡령,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한다
  • 한양대학보
  • 승인 2008.05.25
  • 호수 1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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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배움터 총학생회가 지난 21일 전원 사퇴했다. 2년 전 같은 문제로 소명 총학생회가 사퇴했던 일을 생각해 보면 애석한 일이다.

하지만 사퇴했다고 해서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다 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기자회견에서 총학생회가 밝혔듯이 의혹 해결과 시스템구축에 전 총학생회 임원들은 적극 협력해야 한다. 만약 추가로 총학생회 예산을 횡령한 부분이 있다면 총학생회 임원들은 사비를 써서라도 이를 메워야 한다. 그것이 학생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며 사죄다.

총학생회 임원이 받은 장학금 역시 반납해야 한다. 총학생회는 타의에 의해 사퇴한 것이 아니며 자신들 스스로 사퇴를 선택했다. 이것은 자신들 스스로 총학생회 임기를 포기한 셈이다. 임기를 다 채우지도 않았는데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  

권중도 총학생회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학생회칙을 전면적으로 개정할 때 총학생회를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중운위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그전에 선행돼야 할 일은 중운위 자리에서 그동안 자신들이 저질렀던 실수와 부정을 낱낱이 고백하는 일이다.

학생회칙 개선이 중운위원과 전 총학생회 임원으로만 이뤄져서는 안된다..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비대위를 비롯해 학생 회계사들도 참여해야 한다. 그래야만 재발방지를 위한 진정한 학생회칙을 만들 수 있다. 단대 학생회도 이번 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단대 예산 운영도 여러 문제점과 소홀히 한 부분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 단대 학생회 내에서도 회계를 투명하게 할 방법을 구상해야 한다. 학생회칙 개정 역시 총학생회뿐만 아니라 단대 학생회의 예산 운영도 투명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이뤄질 회계감사 역시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학생들에게 가감 없이 공개해야 한다. 감사결과에서 금액을 축소하거나 왜곡해 은근슬쩍 무마하려 해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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