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영화(Documentary Film)
기록영화(Documentary Film)
  • 서정훈 수습기자
  • 승인 2008.05.25
  • 호수 12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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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영화는 흔히 ‘영화’라고 칭하는 극영화와 반대 개념을 가진다. 기록영화는 허구성을 배제하고 사실만을 기록한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기록영화의 소재가 될 수 있다.

기록영화의 기초를 정립한 사람은 미국의 로버트 플래허티다. 그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투쟁을 소재로 해 「모아나」,「아란」과 같은 기록영화를 만들었다. 플래허티가 등장한 이후 세계 각국에서도 기록영화가 매우 활발하게 제작되기 시작했다.

9ㆍ11 테러 이후 우리나라에 마이클 무어 감독의「화씨 911」이 소개됐다. 이 열풍을 주도한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른 작품을 비롯해 국내외 많은 감독들의 기록영화가 뒤늦게 빛을 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기록영화가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무당의 삶을 감동적으로 포착한 이창재 감독의 「사이에서」, 인천 유나이티드FC의 이야기를 그린 임유철 감독의 「비상」이 있다. 이 두 영화는 우리나라 기록영화사에서 가장 성공한 작품들이다. 각각 2만 4천명, 3만 명이라는 이례적인 관객 수를 동원했기 때문이다.

기록영화는 형식이 매우 자유롭다. 다큐멘터리 형식 내에서 많은 변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독이 주인공으로 직접 출연하는 경우도 있는데, 모건 스펄록 감독의「슈퍼 사이즈 미」가 대표적인 예다. 모건 스펄록 감독은 미국인의 삶에 깊게 파고든 패스트푸드의 폐단을 밝히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

그는 30일 동안 모든 식사를 맥도널드 햄버거로 해결하는 일종의 실험을 벌인다. 영화는 이 실험의 경과와 결과를 공개하고 패스트푸드에 광적인 중독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의 사례도 소개한다. 감독은 패스트푸드의 부작용과 현대인의 생활 방식에 대해 자신이 직접 보고 겪었던 것을 영화로 만들어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준다.

기록영화는 재미, 교훈 그리고 사회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재정립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다큐멘터리라고 해서 무조건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고 자신의 관심분야를 다룬 기록영화를 한 편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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