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강사 임용 문제, “학생들 관심 필요하다”
비정규직 강사 임용 문제, “학생들 관심 필요하다”
  • 최정호 수습기자
  • 승인 2008.05.25
  • 호수 127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장 낮은 곳’을 향하는 대학생사람연대와의 만남

학교 내부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비정규직 교수 임용 문제에 대해 모른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과 관련해 서울대학교에서 학생 활동을 이끌고 있는 박종주<대학생사람연대> 대표를 만나봤다.

‘대학생사람연대’란
‘가장 낮은 곳을 향하는 연대’를 슬로건으로 사람, 자연, 평화의 가치를 지향하는 대학생 단체다. 학생 활동을 주도하며 주로, 정책제안, 집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말로 하는 투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약자들과 함께하며 실천하는 활동을 하려고 한다. 서울대학교에서는 5개 정도의 단체가 연합하고 있으며, 이화여대, 서강대 등의 학교들도 연대에 참여하고 있다.

비정강사 교수 임용이 문제가 되는 이유와 이에 대한 ‘대학생사람연대’의 입장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비정규직 교수 임용이 문제 되는 부분은  비정규직 강사들에 대한 처우다. 봉급이 매우 적어 생활하기 어려울 정도라 비정규직 강사 분들이 여러 가지 부업을 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봉급 문제뿐만이 아니라 비정규 강사님들의 ‘가르칠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가 된다. 심지어 학교의 구성원인데도 불구하고 학교의 운영에 참여하는 것조차 불가하다. 이러한 비정규직 강사 임용의 문제점들 때문에 ‘대학생사람연대’는 이를 시급히 철폐할 것을 촉구하는 입장이다.

활동 이후 학생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눈에 띄는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다. 교내에서는 학내 캠페인과 간담회 등을 열었는데 많은 학우들이 비정규 강사 임용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보였다. 연대 소속이 아닌 학생들도 간담회에 참여하는 모습이 보였고, 많은 생각들을 가지고 토론을 진행했다. 그러나 관련 문제에 관련하여 방문을 해온다거나 활동을 하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비정규직 강사 문제와 관련한 활동에 힘든 점은 무엇인가
시간강사의 봉급이 적다거나, 그들의 생활이 힘들다는 사실은 계속해서 이야기되고 있다. 그러나 정보가 실제로 공유되거나 지속성을 갖는 경우는 보이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매년 반복적으로 이야기되는 등록금 문제의 경우, 이 문제가 단순히 등록금을 높이거나 낮추는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각종 운영원칙과 연계돼있다. 그런데 많은 학교 구성원들이 이러한 사실에 대해 관심을 가지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떠한가
비정규 교원들의 지위 향상을 위한 고등교육법 개정을 촉구하기 위해, 매주 화요일 유기홍 통합민주당 관악구 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5월에 국회 회기가 끝나기에 다음 회기에 비정규직 교수노조 등 관련 단체들과 다시 논의를 하려고 생각 중이다. 현재 심화돼가고 있는 학교 측의 압박 때문에 이 문제와 관련한 많은 단체들이 해산되고 활동을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한 분들과도 계속 활동을 같이 해나갈 방도를 찾아볼 것이다.

이처럼 ‘대학생사람연대’에서는 비정규직 강사임용 문제가 학생들의 도움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 문제가 단순히 교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같은 학교 구성원의 문제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자신이 속한 곳의 문제에 대해 적극 참여해 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