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인의 지하철, 한양대역과 한대앞역
한양인의 지하철, 한양대역과 한대앞역
  • 유광석 기자
  • 승인 2008.04.14
  • 호수 12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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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역은 1983년 9월 16일 서울 지하철2호선 3단계 을지로 구간(성수~을지로입구8km)이 개통될 때 건립됐다. ‘한양대역’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인근에 한양대학교가 있어 한양대역으로 명명된 것이다. 그 당시만 해도 역에서 곧바로 통하는 문이 없었기 때문에 지하철역에서 학교까지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려야 했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2월 한양대역 2번출구(애지문)가 새로 개통됨으로써 정문에서 한마당까지의 거리를 단축시키며 학생들의 통학시간 단축에 큰 도움이 됐다.

한양대역이 다른 대학들의 이름이 붙은 역보다 부각되는 점은 전철역이 학교 안까지 들어와 있다는 점이다. 중앙대ㆍ단국대ㆍ경희대ㆍ한국외대ㆍ이화여대 등 서울시내 수많은 지하철역이 ‘A대역’ 혹은 ‘B대입구’라는 간판을 달고 있다. 하지만 이 역들은 지칭하는 대학은 아이러니 하게도 역에서 먼 곳에 위치해 있다. 이런 점에서 한양대역은 이름뿐인 다른 대학교들의 지하철역과는 그 차원이 다르다.

한대앞역은 1988년 10월 25일 한대앞-반월역을 거쳐 기존의 서울-수원간의 경부선 금정역과 연결되는 지하철 4호선이 개통될 때 건립됐다. 한대앞역의 원래 이름은 ‘일리역’이었으나 우리학교의 요청으로 지금의 이름인 ‘한대앞역’으로 바뀌었다. 이 한대앞역이 개통되면서 서울역을 기준으로 안산배움터까지 이동시간이 약 30분이 단축됐다. 안산배움터 학생들의 경우 통학시간이 단축된 것이다.

하지만 한대앞역에서 안산배움터까지의 도로가 직선으로 뚫려있지 않아 학생들의 불편은 계속됐다. 게다가 당시엔 학교로 통하는 셔틀버스의 정류장이 한대앞역이 아닌 상록수역에 있었으며, ‘한대앞’ 이라는 역의 이름과는 달리 안산배움터는 역과 멀리 떨어져 있어 사람들 사이에서 이름뿐인 역으로 생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11월 20일부터 셔틀버스의 정류장이 상록수역에서 한대앞역으로 이전하면서 그 오명을 벗게 됐다. 그 후 학생들은 상록수역보다 한대앞역을 더 많이 이용하기 시작했으며, 셔틀버스 정류장 역시 한대앞역으로 이전 후 상록수역에 있을 당시 학생들이 느끼던 불편한 점이 해소됐다.

한양대역과 한대앞역이 갖는 의미는 우리학교를 상징하는 지하철 역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큰 광고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지하철역 주변 지역의 명칭 역시 학교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실례로 한대앞역이 위치하고 있는 곳의 명칭은 ‘이동’이지만, 주변 주민들은 역의 이름을 따 한대앞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처럼 한양대역과 한대앞역은 우리학교에 있어 하나의 상징이 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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