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들이여, 인생의 목표를 세워라
새내기들이여, 인생의 목표를 세워라
  • 한양대학보
  • 승인 2008.04.01
  • 호수 126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엊그제 강의가 있어 모교를 찾았다. 행당동산엔 새 학기와 함께 봄소식을 알리는 개나리가 한창이었다. 캠퍼스엔 새내기들을 맞는 봄날의 생동감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을 맞아 새내기들도 대학이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느라 한창이다.

지금까지는 오로지 대학입시에만 매달려 왔겠지만, 이제부터는 인생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다. 대학생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물론 해야 할 일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후배들에게 특히 새내기들에게 이것 한 가지는 꼭 권하고 싶다. 인생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보라는 것이다.

목표와 노력 없이 졸업장만 있으면 취업하던 시대는 지났다. 토익 몇 점 더 올리고, 자격증 하나 더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표 설정과 커리어 로드맵을 작성하는 것이 대학생에게 더 중요하다.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나름대로 공통점이 있는데 항상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는 행동가였다는 점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비롯한 수많은 성공지침서들은 한 결 같이 이 덕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도도 표지판도 없이 낯선 세계를 여행하듯 살아간다. 인생에 목표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조그만 차이가 우리의 운명을 크게 바꿀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항해하는 배도 반드시 도착해야 할 다음 항구가 있다. 만약 목적지도 없이 폭풍 속 바다를 헤쳐 나가는 배가 있다면 그처럼 무모한 항해가 어딨겠는가.

실제 미국 유수대학의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1979년 미국 하버드대는 MBA 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그 중 3%는 뚜렷한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서를 가진 것으로, 13%는 구체적인 실천계획은 없지만 목표는 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84%는 목표 자체가 아예 없었다.

10년 후 졸업생들을 조사해봤더니 의미 있는 결과가 나타났다. 목표와 계획이 뚜렷했던 3%는 대부분 사회적으로 성공했고, 평균수입도 나머지 97%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없었지만, 목표는 명확했던 13%는 대체적으로 성공하고, 수입도 나머지 84%에 비해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1973년 예일대에서 실시한 조사와도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절히 원하고 기대하는 일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심리효과를 피그말리온 효과라 한다. 뚜렷한 목표는 목표달성을 이루게 하고 나아가 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간절히 원하게 되고, 결국 그 목표도 이룰 수 있다.

원하는 길,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믿으면 더 많은 기회가 저절로 눈에 띈다. 목표와 계획이 있는 사람은 그대로 될 가능성이 높지만, 목표조차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될 수 없다. 여러분은 어디에 속하길 원하는가. 지금 당장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어떻게 그 목표에 도달할 것인지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 보길 바란다. 여러분의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