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여 꿈을 꾸자
대학생들이여 꿈을 꾸자
  • 한양대학보
  • 승인 2008.04.01
  • 호수 12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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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겪어온 한국사회의 교육은 대학 진학 그 자체가 목표이자 전부였다고 할 수 있다. 수동적이고 강압적인 교육 안에서 우리는 그저 순종하고 수긍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자 최고 모범생의 태도였다. 그러나 대학이라는 목표가 점령당한 후부터, 즉 대학 캠퍼스에 발을 디딘 후부터 우리 대부분은 ‘이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란 혼란스러움을 경험했을 것이다.

이제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할까. 착한 학생으로 12년을 살아 대학에 입학했다. 다시 착한 학생으로 4년을 살아 취업문을 활짝 열어야 하는 것일까. 취업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우리는 너무 겁을 먹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각종 매스컴의 취업대란과 청년 실업문제에 관한 보도가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의 열정과 꿈에 관한 숙고도 해보지 않은 채, 취업문제에만 몰두하는 것은 젊은 날의 특권을 포기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대학생이라는 신분은 완벽한 학생도 사회인도 아닌, 말 그대로 ‘다 큰 학생’이라는 애매모호한 신분이다. 그러나 이것을 다시 말하면 사회인이 되기 전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는 마지막 단계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아직 실패해도 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젊은 대학시절에 도전하지 못함에 대한 후회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이다. 젊음은 영원하지 않고, 도전은 우리자신의 젊음에게 허락된 특권이기 때문이다.

대학생이기 때문에,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게 많다. 물론, 학점이나 영어 공부 또한 대학생이 열정을 쏟아야할 일부 중 하나다. 하지만 학점 그리고 토익 점수가 ‘모범 대학생’을 만들어 주지 않는다. 자신의 꿈과 목표를 능동적으로 찾고 한 발, 또 한 발 나가는 대학생이야말로 젊음을 누릴 자격이 있는 ‘모범 대학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젊은이만이 범할 수 있는 가장 큰 죄악은 평범해지는 것./ 젊음이 아름다운 이유는.. /무한한 가능성과 끝없는 도전을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 이원익 「비상」 중에서.

우리는 젊음이라는 아름다운 보석을 소유하고 있다. 그 보석이 우리를 어떻게 빛내줄지는 주인인 우리에게 달려 있다. 보석이 사라질까 두려워 깊숙이 간직만 한다면 우리는 그 보석의 가치를 알지 못한 채, 영영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대학생들이여 꿈을 꾸자. 기왕이면 남들과 다른, 보다 특별한 꿈. 그리고 그 꿈에 도전하자. 실패하면 뭐 어떤가. 그냥 툭툭 털어버리고 다시 다른 꿈을 꾸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열정을 그냥 묵혀두기엔 젊음이 너무 아깝다. 젊음의 땅, 대학교 캠퍼스 곳곳에서 꿈의 열정이 무럭무럭 피어오르기를 마음속 깊이 기대해 본다. 

홍선영<언정대ㆍ신문방송학과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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