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프랜차이즈 식당이 없는 학교
세종대, 프랜차이즈 식당이 없는 학교
  • 남정미 기자
  • 승인 2008.03.08
  • 호수 12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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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생협은 대학생협 본부에서 생협이 잘 운영되는 학교로 꼽힌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물가 인상에 따른 식단 가격조정안을 학생들에게 상세히 설명해놨다. 문 앞에는 이번 달 활동소식지 팜플렛이 붙여져 있다.

들어서니 남진상〈소비자생활협동조합ㆍ교육홍보팀> 팀장이 방문 선물이라며 재생종이로 생협 조합원들이 직접 만든 재생 종이다 연필을 준다. 세종대 생협은 재생종이 연필 만들기 행사 외에도 천연화장품 워크샵ㆍ봄 생산지탐방 등 더 다양한 행사를 계획 중이다. 

세종대 생협은 처음엔 학생들로만 이뤄진 소비조합 형태였다. 남 팀장은 생협이 탄생하기까지의 가장 큰 문제로 ‘대학이 학생을 믿지 않고 학생도 대학을 믿지 않는 다는 점’을 꼽았다. 그런 상태에서 총학이 주축이 돼 학교와의 협의를 이끌어냈고 2001년 생협이 탄생하게 됐다.

남 팀장은 세종대 생협의 가장 큰 특징으로 모든 식당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세종대에는 우리학교 내에 있는 김밥천국 등의 프랜차이즈 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남 팀장은 “임대업의 경우 이익이 외부로 빠져나가지만 생협은 이익이 다시 내부로 순환돼 학생들이 원하는 다른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차이점을 설명한다. 

또한 학생들과 만나서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를 많이 기획한다는 점도 세종대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한 달에 한 번 ‘조합원의 저녁식사’등의 코너를 열어 실무자와 학생이 직접 만나 문제 건의ㆍ개선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물론 세종대에도 학생들의 불만이 있다. 남 팀장은 “단체급식이기 때문에 간이 맞지 않거나 하는 부분이 생길 수도 있다”며 “불만이 있더라도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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