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골탑에서 인골탑까지, 등록금의 역사
우골탑에서 인골탑까지, 등록금의 역사
  • 남정미 기자
  • 승인 2008.03.02
  • 호수 12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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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골탑이란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소 팔아 등록금 냈던 시절, 많은 대학들이 소를 팔아 마련한 학생의 등록금으로 건물을 세웠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2. 1969까지의 등록금 책정 방식은 무조건 획일적이었다고 한다. 대학ㆍ학과 따지지 않고 교육부 장관이 정하면 그 선을 넘지 말라는 식이었다고.

3. 그 후 1989년까지 사립대학교의 경우 등록금에 대해 약간의 자유를 주는 상한선제가 도입됐다. 대학 학장이 일정한 재량 범위 내에서 등록금을 책정하긴 했지만, 상한선은 정해져 있었다.

4. 1990년도부터 사립대학이 기존의 상한선제를 해제했다. 그 때부터 등록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해 대학 등록금 1000만원 시대까지 접어들게 된 원인이 됐다. 

5. 국ㆍ공립대학은 2001년까지 정부가 일정한 상한선을 정하고 그 안에서 등록금을 책정했다. 하지만 상한선이 풀린 2002년 이후 사립학교를 따라잡기 위해 엄청난 등록금을 인상하고 있다.

6. 최근의 높은 등록금을 반영하듯 대학을 지칭하는 용어가 우골탑에서 인골탑으로 변경됐다. 인골탑은 높은 등록금을 내기위해선 부모의 허리가 휠 정도로 일을 해야 등록금을 낼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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