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한양인(2)
문화는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한양인(2)
  • 정혜인 기자
  • 승인 2007.11.26
  • 호수 12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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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지만 너무 차이나(china)

술도 공부도 모두 중요

우리나라 대학생과 술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학기가 시작하는 날부터 심지어 시험기간과 방학 때도 술은 대학생과 함께다. 대부분 저녁 때 술을 마시게 되고 1차 2차 3차가 계속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게 술을 마시면 밤을 새는 날이 많아져 다음 날 수업이나 생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중국에 있는 학생들은 술과 그리 가깝지 않다. 유연령<경영대ㆍ경영학부 07>양은 “중국 대학생들도 술을 마시긴 하는데 밤을 새거나 갈 때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어요”라며 중국 대학생들은 자신들이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술을 자주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중국 대학생들은 술을 마시고 노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그만큼 공부할 시간이 한국 대학생들 보다 많다. 한국대학생들은 시험기간 전 주에 바짝 벼락치기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중국에서는 평소에 노는 일이 적어서 시험기간에 따로 밤을 새는 경우는 드물다.

중국 대학에는 MT나 동아리가 없어서 서로 친해질 길이 적다. 그에 비해 동아리나 MT가 활발한 한국의 문화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1학기를 보내고 나니 그러한 문화가 재밌다고.

남자와 여자 모두 같은 학생

“왜 남학생 휴게실은 없나요?”라며 유연령 양이 묻는다. 우리나라보다 비교적 성차별이 적은 중국이어서 대학 내에 따로 여대생을 위한 시설이나 학생회가 드물다고 한다. 그렇기에 그녀의 눈에 여학생휴게실은 있지만 남학생휴게실이 따로 없는 우리학교의 모습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것 같다.

학교생활에서 어려운 점을 물으니 우리학교 기숙사가 추첨식이라서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에는 하숙이나 자취를 해야 하는데 그러면 힘들 것 같다며 외국인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먼저 배정해 줬으면 한다며 아쉬운 점을 살짝 내비친다. 또 자신이 왜 ‘중국어와 한자’수업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런 점은 학교 측에서 정확히 알아보고 고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여러 어려운 점과 익숙하지 못한 점들에 힘들어 하지만 한국에서 보낸 날보다 보낼 날들이 더 많다며 미소 짓는 그녀에게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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