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와 팬 사이 담장 허문 SK 와이번스
선수와 팬 사이 담장 허문 SK 와이번스
  • 유광석 기자
  • 승인 2007.11.26
  • 호수 12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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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공식 서포터즈 ‘비룡천하’ 응원팀장 정백현 인터뷰

만원 관중 앞에서 팬티바람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이만수 코치, 홈런을 치고 반드시 팬에게 세레모니를 보여주는 선수단. 올 한해 SK 와이번스는 팬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구단을 운영했다. SK의 이런 운영이 팬들에게 어떻게 다가왔는지 공식 서포터즈인 비룡천하의 정백현 응원단장을 서면인터뷰 했다.

SK 와이번스의 서포터즈인 '비룡천하'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우리 비룡천하는 2000년 4월에 와이번스 야구단 창단과 동시에 공식 서포터즈로 발족됐다. 현재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카페를 마련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서 SK 와이번스를 응원하고 있다. 11월 현재 온라인 카페 회원은 약 8천명 가량 되고, 오프라인 회원들도 100여명 정도 된다. 주 활동은 홈구장인 인천 문학구장을 비롯한 전국의 야구장을 다니면서, SK 와이번스를 응원하는 것이다.

그 동안 태평양, 현대 등이 인천을 연고지로 한 구단이었는데요 SK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가
SK 와이번스의 특별함은 무엇보다 지역 연고 밀착형 마케팅이라는 것에 있다. 과거 삼미슈퍼스타즈, 청보핀토스, 태평양돌핀스, 현대유니콘스 등 4개 구단이 인천을 거쳐 갔지만 어느 한 팀도 지역의 이름을 걸고 지역 사회에 가깝게 접근해 구단 마케팅을 펼치진 않았다. 이는 지금 프로야구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다. 반면 SK는 창단 초창기부터 인천이라는 지역 연고를 제일 먼저 상징적으로 내세웠다.

구단의 공식 명칭에서도 그냥 SK 와이번스가 아닌 ‘인천 SK 와이번스’라는 명칭을 쓰고 있고, 응원 구호에도 '최강 두산', '무적 LG'등 타 팀의 구호와는 다른 '인천 SK'라는 구호를 사용하고 있다. SK 와이번스가 다른 인천 연고팀들과 차이점을 지닌 것이 있다면 바로 이 '인천 마케팅'이 아닐까 한다.

올 해 SK 와이번스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스포테인먼트’를 내세웠다 (ex 이만수 코치의 팬티쇼, 홈런이 나올때마다 뿜어대는 외야 백스크린 분수쇼) 이러한 스포테인먼트는 팬 분들은 어떻게 와 닿았는가

두 글자로 줄이면 충격이고, 다섯 글자로 풀어쓰면 ‘신선한 충격’이다. 올 시즌 SK 와이번스 선수들은 그동안 선수들과 팬들 간에 쌓여져 있던 보이지 않던 담장을 완벽하게 허물어 버렸다. 관중석을 시원하게 적셔줬던 홈런 분수나 국내 최초의 가로 전광판, 해외 토픽까지 올랐던 이만수 코치의 팬티 퍼포먼스를 비롯해서 그 날의 수훈선수가 직접 관중석 앞으로 나와서 팬들과 대화를 하고 노래하고 춤을 추었다.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사진도 찍는 장면을 보면서 획일화됐던 팬 서비스 행태를 벗어났다. SK 와이번스가 한국프로야구 마케팅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경기장과 관련한 팬 서비스 말고도 구단에서 팬들을 위한 행사가 있었는지 알고 싶다

올해 3월에 인천 앞바다에 SK 와이번스가 국내 최초로 팬 페스트(Fan fest)를 열었다. 메이저리그나 일본에서는 팬들과 함께하는 축제 형식의 모임이 있었지만 국내에는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SK 와이번스가 연고지 인천을 상징하는 곳이자 공식 응원가의 제목으로도 알려진 인천 연안부두에 해양 관광 유람선을 띄웠다. 선수단 전체 구단 직원 그리고  팬들과 한 배를 타고 배 안에서 식사도 같이 하고 게임도 하는 등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올 해 SK 와이번스가 우승하는 데에는 팬들의 응원이 한 몫을 했다는 평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팬과 구단은 어떤 관계여야 하는가

팬과 구단의 관계는“실과 바늘”처럼 서로 공생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바늘이 없는 실은 제 역할을 못 하는 것처럼 팬이 없는 구단은 진정한 프로야구 구단으로 발전하기 힘들다. 선수들이 못한다고 맹목적으로 비난하기 보다는 내 자식, 내 친구, 내 형제가 뛰고 있다는 심정으로 더 열심히 응원해주어야 한다.

또한 격려해주는 팬과 팬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들어줄 수 있는 넓은 이해심과 공격적인 투자 관념이 잡혀있는 구단이 서로 상존해야 한다. 서로 도와가면서 한 시즌을 꾸려 간다면 그 팀은 분명 챔피언의 자리를 거저 얻는 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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