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광고 도입은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
중간광고 도입은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
  • 한양대학보
  • 승인 2007.11.12
  • 호수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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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월 2일 방송위원회에서는 지상파방송에서의 중간광고 허용범위 확대를 추진키로 의결하였다. 중간광고란 말 그대로 프로그램 중간 중간에 광고를 넣는 것으로 프로그램과 광고를 분리해 보던 기존의 공중파 방식과는 다르지만 이미 케이블TV와 위성방송에서는 허용되고 있어 낯선 방식은 아니다.

시청자들의 가장 격한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은 중간광고가 시청자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방송사를 시청률에 더욱 민감케 해 자본에 종속된 콘텐츠를 양산시켜 그 피해를 모두 시청자가 끌어안게 되리라는 것이다.

분명 기존의 시청습관에 반하는 불편함이 수반될 것이나 중간광고를 허용해도 총 광고시간양은 그대로 유지되며 어떻게 프로그램의 흐름에 광고를 끼워 넣는가에 따라 시청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또 중간광고를 이미 허용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경우 수준 있는 작품을 생산하고 있어 프로그램자체의 질 저하를 말하는 것은 너무 극단적인 반응이다.

다매체 다채널 영상 환경에서 지상파에 부과되는 기능 또한 간과돼선 안 될 부분이다. 이미 예전의 독점적인 지위를 많이 잃어버려 예산의 대부분을 광고료에 의존하는 방송사들로선 광고수입의 감소는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더욱 보수적인 방향을 취할 수밖에 없으며 KBS의 경우 적자의 대부분을 세금으로 충당해 국민에게 부담을 안기고 있는 꼴이다. 지상파가 그 지위에 맞는 콘텐츠를 내놓길 원한다면 재원의 조달 또한 고민해볼 문제이다.

이에 수반되는 문제로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은 시청자의 권익에도 부합되는 프로젝트다. 디지털TV를 구매하고도 값비싼 HD프로그램의 제작비로 인해 디지털환경을 만끽하지 못하고 설비투자 또한 지지부진해 진다면 이는 매체환경의 전환에 뒤쳐져 관련 업계의 손실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욕구까지 침해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이미 2012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마치기로 된 상황에서 안정적 재원마련은 사회 모두가 윈윈하는 방법이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 이슈에 대해 공중파 방송을 제외한 대부분의 여론은 강렬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실과 득은 언제나 궤를 같이하기 마련이고 결국은 득실을 따져 결정을 내려야 한다. 문제는 현재 여론이 순전히 편향적인 시각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단적으로 연일 질타를 내뿜는 신문매체들 또한 광고료 수입에 있어 방송사와 경쟁적 입장에 위치한다. 이제는 지상파에 중간광고 허용이라는 보따리를 풀어줄 시기이다. 수반되는 모든 문제점들은 정책적으로 제도화해 최소화해야 하며 그 이후의 몫은 방송사와 그와 관계된 종사자들의 것이어야 한다. 이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현재의 매체환경에서 지상파는 시청자에게 있어 단지 조금 더 특별난 선택옵션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최윤기<자연대ㆍ자연과학부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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