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등록금 부담감 줄어든다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감 줄어든다
  • 한양대학보
  • 승인 2007.11.05
  • 호수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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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다니는 한 학생의 입장에서 ‘대학 등록금을 일단 정부가 대납하고 학생이 졸업 후에 이를 차근히 갚아나간다’는 정부의 ‘등록금 후불제’정책에 찬성한다.

그 첫 번째 이유로는 이 제도 시행의 근본 목적인 ‘교육기회의 불평등 해소’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현재 한 대학교 등록금은 학교를 다니는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특히 저소득층 가정에게는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대학등록금이 한 학생의 대학진학, 그리고 중도 휴학, 자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07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 이후에는 한 학생이 모 의과대학의 합격통지서를 받았지만, 등록금 부담으로 인해 경찰대에 진학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적이 있었다.

 다행히 이 학생은 모 제약회사의 지원으로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 할 수 있었지만, 만약 이러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등록금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났을 것이다. 이처럼 등록금이란 부담감이 어떤 학생에게는 대학진학, 더 나아가 인생경로를 바꾸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또 어떤 학생에게는 공부할 시기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 번째로 현재 대부분의 학생들이 졸업 후 차근히 갚아나가는 등록금 후불제를 통해 책임감과 자립심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생은 학생임과 동시에 사회적, 법적으로 책임감 있는 성인으로 인정받는 시기이다.

하지만 대부분 대학생은 대학교 등록금과 생활비를 부모님에게 의존하고, 심지어 대학원까지 뒷바라지를 바라는 것이 당연한 풍습처럼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등록금 후불제’는 부모님의 손을 빌리지 않고, 자신이 번 돈으로 학비를 갚아나간다는 차원에서 책임감과 자립심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매년 연중행사처럼 되풀이 되는 ‘등록금 인상반대’운동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년 학교 측과 학생 측은 등록금 인상안에 대해 신경전을 벌여 왔다. 학생들은 치솟는 등록금 인상을 막기 위해 단식투쟁부터 다소 수위 높은 투쟁까지 불사하고 적극적으로 반대운동을 벌여왔고, 학교 측은 꾸준히 등록금을 인상시켜 왔다.

학생들의 입장으로서는 그만큼 등록금이 부담이 됐기 때문일 것이고, 학교 재정 차원에서는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등록금 후불제를 도입한다면, 학생 입장으로서는 졸업 후 매달 조금씩 상환하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등록금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 것이고, 자연스럽게 등록금 인상 투쟁 운동도 감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학교 측에서도 일정한 자금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는 상방효과를 이뤄 낼 것이기 때문에 이 제도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이상훈<자연대ㆍ자연과학부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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