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 토대위에 꽃피는 BT산업
생명과학 토대위에 꽃피는 BT산업
  • 취재부
  • 승인 2005.10.02
  • 호수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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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등 일부에선 줄기세포 연구에 반발

일러스트 신미현
생명과학은 ‘제4의 물결’, ‘제4의 기술혁명’으로 불릴 정도로 그 기대가 높다. 황우석<서울대·수의>박사의 연구 성과가 발표될 때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동요하고 있다. 황우석 교수팀에서 복제 개 ‘스너피’를 발표하자, 일반인 사이에서 스너피의 견종인 ‘아프간 하운드’의 인기가 높아지는 점은 일반인의 생명과학에 대한 관심사의 증대를 입증하는 셈이다. 또한 복제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 복제에 대한 호기심도 증대되고 있다. 지난 달 동아일보가 20∼40대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 조사한 결과 복제를 할 경우 본인을 선택한 이들이 22.9%로 나타났다.


이러한 생명과학분야에 대한 관심은 BT(Bio Technology)산업의 각광으로 이어졌다. BT분야는 유전공학을 중심으로 한 생명 공학기술을 생산에 응용하는 신기술 산업이다. 최근에는 유전공학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분자 세포 공학, 조직 공학, 바이오 정보 공학 분야의 정보, 기술까지 포괄하면서 첨단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BT산업은 다른 신기술 산업과 융합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IT(정보기술), NT(나노기술)과의 융합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IT의 개념이 확장하는 상황에서 BT와 NT부분의 기술을 IT와 융합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BT산업의 축은 크게 생명과학과 생명공학으로 나눌 수 있다. 생명과학분야는 BT산업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해주는 셈이다. 생명과학은 생명현상의 조절기작에 대해 밝히고, 사회적 기술적 응용에 중점을 두어 연구를 진행한다.

또한 유전자의 조절부위를 인공합성하고 이를 유전자 조작에 의해 수정된 인위적인 유전자와 연결해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유용 단백질을 생산하려는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생명공학분야는 생물과학분야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신기술을 개척하는데 전념을 하고 있다. 생명공학은 생명과학적 기초지식과 정보를 공학적 방법이나 기술과 접목시켜 탄생한 응용학문 분야이다. 

BT 산업의 발전에 따라 여러 가지 쟁점들이 떠오르고 있다. 인간 배아 연구에 대한 논쟁들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 논의들 중 가장 쟁점이 되는 것이 바로 ‘배아의 생명체’, ‘배아줄기세포’ 에 관련된 윤리적인 측면이다. 생명공학계에선 실험대상 배아는 생명체가 아니며 수정 뒤 2주 이후 배아를 생명체로 간주하지만 종교계에서는 배아로 실험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살인 행위라고 주장한다.
또한 배아줄기세포에 대해서도 생명 공학계는 배아줄기세포는 세포 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생명체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한편 종교계에서는 배아줄기세포는 수정란으로 봐야하며 자궁에 착상시킬 경우 인간복제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학교의 경우 BT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안산배움터 공학대의 이은규 교수 연구팀이 산업자원부로 부터 70억원을 지원금으로 받는 바이오센터 설립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해 10개의 연구단 및 센터를 포괄하는 BT사업단이 출범했다.

지난 2001년 안산배움터에 개설된 마이크로 바이오칩 지원 센터는 마이크로 바이오칩 시제품 제조를 위한 거점시설로 자리매김했다. BT사업단은 다양한 학문들을 결합하는 학제연구의 특성에 맞게 자연대, 공과대, 통계, 화공과, 산업공학과 소속 교수들의 참여로 이뤄졌다. BT사업단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의생명공학과’라는 새로운 학제를 탄생시켰다.

지난해부터 개설된 의생명 공학과는 발생 신경 생물학, 생체 재료 공학 등 기초 임상의학, 공학, 이학 등의 광범위한 학문분야 간의 접목을 통해 우리학교의 BG사업단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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