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犬)들만의 Q&A
개(犬)들만의 Q&A
  • 유광석 기자
  • 승인 2007.10.07
  • 호수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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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버려진 개를 키워도 되나요
길거리에 있는 개들은 버린 경우가 있고 잃어버린 경우가 있습니다. 버린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잃어버린 경우에는 애매합니다. 예를 들어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동물이 있다. 그냥 둘 수 없어 불쌍한 마음에 데리고 와서 키우기로 결심했다. 키우고 있는데 뒤늦게 주인이 나타났다.’ 이런 경우 소유주가 불분명합니다. 이런 상황이 많지 않지만 주인이 확실하다면 키운 지 30일이 지났을 경우, 데려 온 사람이 개의 소유주가 되고 30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원 주인에게 넘겨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 그동안의 보호 비용은 전 주인에게 청구 할 수 있어요.

유기견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나요
사람들이 말하는 유기견이란 길거리에 떠돌아다니는 주인 없는 개를 말합니다.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개들은 대부분이 유기견이라고 봐도 되지만 간혹 가다 주인이 풀어 키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기견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목욕을 한지 어느 정도 지났고, 개털이 뭉쳐있는 정도, 털 손질은 어느 정도 됐는지 등의 개의 청결상태를 보고 판단합니다. 간혹 마당에서 키우는 개가 오인 받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런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입양을 할 때 기준은 무엇인가요
입양신청을 한 사람의 가족관계, 주거형태, 개를 키운 경험이 있는지 등을 평가 하고 입양 여부를 결정합니다. 자격이 안 된다 싶으면 아무리 보호소에 개가 넘쳐나도 안 보냅니다. 자격이 되는 사람은 와서 직접 보고 결정하죠. 회원이 데리고 있는 경우는 회원의 집으로 가서 보고 결정합니다. 입양을 보내고 나서는 가끔 전화를 해서 잘 키우는지 확인합니다. 애초에 입양을 보낼 때 입양 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홈페이지에 사진이나 상황 등을 올려서 사후 관리를 합니다.

입양이 많이 되는 편인가요
입양률은 굉장히 낮습니다. 입양을 했다고 해도 그 강아지가 죽을 때까지 잘 키워지는지는 알 수가 없죠. 결국 키우다가 또다시 버려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보호소는 100마리가 들어오면 50마리가 새 가족을 찾는다’고 해도 입양률은 50%가 되겠지만 그 뒤에 개들이 어떻게 되는지는 통계가 없기 때문에 입양을 보낼 땐 굉장히 조심합니다. 좋은 집에 많이 보내면 좋겠지만 많이 보낸다고 좋은 것은 아니죠.

유기견들의 경계심을 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기견들은 마음의 병 때문에 공격적인 행동을 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포에 공격적인 행동이 그 경우인데요. 공포심이 특히 심할 때는 그 자리에서 도망쳐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증상이 일어나기 쉬운 개는, 낳자마자 바로 어미 개에게서 떼어 냈거나 오랜 생활로 상처를 많이 입은 개에게서 볼 수 있습니다. 개가 두려워 할 때 좋아하는 물건을 주어 공포심을 누그러뜨리고 기쁘고 즐거운 이미지를 갖도록 하여 서서히 공포심을 제거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 : 한국동물복지협회 강연정 선임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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