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휴게실 관리 소홀, 누구 책임?
여학생 휴게실 관리 소홀, 누구 책임?
  • 류효정 기자
  • 승인 2007.09.29
  • 호수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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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ㆍ총여ㆍ학생회, 책임 떠넘기기 급급

각 단대에 있는 여학생 휴게실(이하 휴게실)이 학생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와 관리에 관한 책임 회피로 이용하는 학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문대, 법대, 공대에 위치한 휴게실은 총여학생회의 집행력 부족으로 인한 관리문제가 불거져 올해부터 단대학생회와 연계해 근로 장학생을 두고 관리를 위임하고 있다. 총여학생회와 단대학생회는 근로 장학생을 두기만 한 채, 근로 장학생에 대한 점검이나 휴게실 시설과 청결 관리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넘기고 있다.

총여학생회는 “학생들이 이용 후, 자신이 만든 쓰레기를 치우지 않는 상황에서 근로 장학생에게 모든 청소를 부탁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학생들의 이용에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자체의 인원 부족 등의 문제로 양성평등센터에서 이번 학기부터 관리를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양성평등센터에서는 “공대 여학생휴게실 이불이 더러운 상태라 양성평등센터에서 함께 세척한 적은 있으나 관리에 관한 것은 금시초문”이라며 “양성평등센터는 학생회관 여학생휴게실만 관리한다”고 말했다.

공대 여학생휴게실에는 샌드위치와 과일껍질 등의 음식물이 오래 방치돼있는 상태였고, 학생들은 그 공간에서 수면을 취하고 있었다. 공대휴게실을 이용하는 한 학생은 “휴게실이 지저분하고 환풍이 잘 되지 않는다”며 “관리하는 학생이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휴게실에 붙어있는 대표 관리자의 이름은 공대 학생회라 적혀 있으나 공대 학생회측은 “여학생휴게실에 붙어 있는 공지사항은 잘 모르겠다”며 “집행부 모두 남자로 구성돼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총여학생회장 이선용<법대ㆍ법과대학 04> 양은 “총여학생회에서 여학생휴게실 공간에 대한 생각을 낸 것이지만 단대에 속해있는 만큼 단대도 관리해야할 부분이 있다”며 “학교 차원에서 관리가 가능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지만 학교는 총여학생회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하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양성평등센터 관계자는 “기존에 있는 공간이 잘 활용되지 못한 상태에서 새로운 복지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어렵다”며 “학생들이 휴게공간을 이용하면서 자신이 만든 쓰레기는 자신이 버리는 등의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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