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새로운 수익활로 되나
지주회사, 새로운 수익활로 되나
  • 장형수 기자
  • 승인 2007.09.16
  • 호수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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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다양한 수익창구 열린다 ①

교육부가 발의한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이 지난 7월 3일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대학이 지주회사를 설립해 보다 적극적으로 수익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지주회사란 대학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특허기술로 수익사업을 하는 회사를 말한다. 과거 대학들이 직접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부속기관 형태인 학교 기업을 세워야 했다.

우리학교를 비롯한 몇몇 대학들은 현재 지주회사 준비 단계에 있다. 지주회사가 설립되면 과거에 의존했던 정부의 지원이나 등록금 이외에 새로운 수익 활로가 열려 학교 운영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산학협력실장 장건희<공대ㆍ기계공학부>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까지 대학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었다”며 “지주회사를 설립해 새로운 수익 기반이 마련되면 학교 발전에도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은 현재 시행령 개정작업을 거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신<산학협력단ㆍ기술사업화팀> 팀장은 “일간지에서 서울대가 ‘최초’로 지주회사를 설립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최초는 중요하지 않다”며 “초기에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해야 장기적인 입장에서 계속 지주회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김 팀장은 “산학협력단은 성공가능성 높은 모델을 연구하고, 실력 있는 참여자를 구성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법률이 개정되는 과정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대학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에서 지난 5월 31일 발표한 ‘대학교육력 향상 지원방안’에 따라 사립대 규제가 완화되면서 대학에서도 영화관ㆍ스포츠센터 등 자체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설들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우리학교는 공간적 여건 등의 부족으로 구체적인 계획은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다.

명인식<학생처ㆍ장학복지과> 과장은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수익사업을 통해 학생들 장학금 증진에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며 “하지만 정책적으로 결정할 사항이고 민감한 부분이라 아직 뚜렷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언제할지는 모르겠지만 서울배움터 학생회관이 리모델링되면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센터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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