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대회, ‘끝’은 없고 ‘시작’만 있다
전학대회, ‘끝’은 없고 ‘시작’만 있다
  • 김재원 기자
  • 승인 2007.09.16
  • 호수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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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도중 20여명 나가 무산, 내일 다시 열기로

지난 12일에 열린 전학대회에서 회의성사를 위해 대의원들이 비표를 들고있다.

년 만에 성사될 수 있었던 2학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결국 끝맺음 없는 ‘100분 토론’으로 끝났다. 이날 전학대회에 참여한 대의원 20여명이 회의도중 회의장을 빠져나가 정족수 부족으로 중단됐다.
지난 12일 제2공학관에서 열린 전학대회에서는 정족수 1백65명 보다 4명 많은 1백69명의 대의원이 출석했다. 당초 6시로 계획된 회의였으나 저녁식사로 인한 시간 지연으로 예정보다 늦은 7시 20분에 시작됐으며 그 사이 정족수 확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비표검사는 세 번이나 거듭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총학생회ㆍ총여학생회ㆍ국제교류위원회ㆍ교지편집위원회ㆍ학생인권복지위원회ㆍ교육대책위원회 사업보고 및 2학기 계획 △2006년도 소명 총학생회 학생회비 문제 △학생복지위원회 부위원장 인준 △학원자유화추진위원회 위원장 인준이 이뤄졌으나, △선거시행세칙 개정에 대한 안건 △학생회칙 개정에 관한 건 △2학기 전학대회 특별환영 성명서 채택은 회의가 중단돼 논의되지 못한 채 끝났다. 

2006년도 총학생회 학생회비에 관한 건에 대해 총학생회 심현수<인문대ㆍ독어독문학과 01> 군은 “지난 총학생회에 대한 어떤 기록도 남아있지 않고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학내에 없다”며 “부득이하게 그 사실에 대해 어떠한 사실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학생인권복지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서예리<사범대ㆍ교육공학과 05> 양을, 학원자유화추진위원회 위원장에는 권중도<공대ㆍ전자전기컴퓨터 03> 군을 인준했다.

어렵게 시작된 회의가 무산될 상황에 놓이자 회의장에서는 나간 대의원들을 다시 불러 모으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매니악’ 동아리 대표로 참가한 송민규<경영대ㆍ경영학과 04> 군은 “학생대표자들이 책임감이 부족하다”며 “이런 식의 의결은 형식적이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 중간 휴식 시간에 바로 중앙운영위원회가 열렸으며, 회의결과 내일 다시 전학대회를 개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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