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의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 이기태 수습기자
  • 승인 2005.09.25
  • 호수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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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73개국 307편 상영

"영화의 도시 부산"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되는 부산은 아시아 영화인들의 성지로 여겨지고있다.
# 세계는 지금 PIFF를 주목한다

세계 영화계의 눈은 지금 부산으로 쏠려있다. 제 10회 부산국제영화제(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이하 PIFF)가 오는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열리기 때문이다.

PIFF는 아시아 영화를 세계에 연결시키는 통로로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다. PIFF 홍보팀 이해영 팀장은 PIFF의 성장동력을 독창성이 뛰어난 출품작에서 찾는다. 그는 “이는 출품작이 다양하고 많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래머들의 발굴정신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PIFF는 작품발굴, 작가지원을 통한 아시아 영화의 발전이라는 목표를 설립 정신으로 삼고 있다. 영화 상영 뿐만 아니라 PPP(Pusan Promotion Plan: 공식 선정된 아시아 신작 프로젝트를 세계 유명 제작자와 투자자와 연계하는 사업)와 AFA(Asia Film Academic: 예비 영화인 양성 프로그램)에 아낌없는 지원으로 설립정신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 팀장은 “AFA는 영화공부를 원하는 아시아인들 중 28명을 선정해 실제로 영화를 제작하고 배우는 교육과정”이라며 “앞으로 아시아 영화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니스영화제에서 PIFF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칸과 베를린영화제 집행 위원장과 동일한 예우를 받을 정도로 PIFF의 위상은 세계적이다. 하지만 아직 어려움이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가장 큰 문제는 직원 대부분이 단기직이라는 점이다. 이 팀장은 “180명의 직원 중 160명이 단기직이다. 이는 모든 영화제의 공통적인 문제”라고 말하며 “임시로 직원들을 채용하다 보니 애착심이 없는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또 예산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PIFF는 10회를 맞이해 추가적인 지원 10억원(정부·부산시 각 5억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시(18억원), 정부(15억원), 스폰서(20억원), 수입사업(6억원)을 모두 통틀어서 54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매년 60억원을 쏟아 붓는 방콕영화제와 비교해도 6억원이 부족한 금액이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충분한 정부의 지원 확보가 관권이다. 민간자본 유치도 전방위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PIFF의 미래 경향은 어떤 방향일 것이냐는 질문에 PIFF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지난 10년 간 PIFF는 아시아 영화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단계와 제작에 도움을 주는 단계로 진행돼 왔다”며 “올해부터 AFA를 통해 미래 아시아영화인 양성이라는 다음단계의 과정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진석 프로그래머는 “2008년 완공 예정인 부산영상센터(가칭)와 영화를 팔고 사는 필름마켓이 설립되면 PIFF는 완벽한 영화제로 자리잡게 된다”며 “이렇게 될 경우 PIFF 영화제는 명실상부한 세계 정상급의 국제영화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제 10회 PIFF. ‘관객에게 감사’드리는 마음

오는 6일 개막되는 PIFF는 관객들을 겨냥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 팀장은 “관객들의 관심과 참여가 PIFF를 이만큼 발전시킨 것”이라고 말하며 “올해 PIFF의 모토는 관객에게 사은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폭 늘어난 좌석수에서 부터 잘 드러난다. 17개관에서 영화를 상영해 예매하기 힘들었던 과거와는 달리 올해는 영화상영관을 31개관으로 늘렸다. 지난해 영화제를 참여했던 정혜진(22세)양은 “지난번 PIFF에서 보고 싶었던 영화의 입장권이 매진돼 볼 수 없었던게 너무 아쉬웠다”며 “올해는 그러한 문제가 해결 될 것 같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야외상영장에는 장애우 별도석(정식명칭 그린존)을 준비해 장애우들에게도 보다 편안한 관람 기회를 준비했다.

'오픈 토크' 지난해 PIFF에서 이영애, 양조위와 팬들 사이에 자유로운 대화가 오고갔다.
PIFF 기획팀은 좌석수를 늘리는 것 외에도 오픈토크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중에 있다. 주요 행사로는 GV(Guest Visit), 감독·배우 영화보기, 폐막파티 등이 있다. 오픈토크는 해운대에서 열릴 예정이며 작년의 경우 영화배우 이영애와 양조위가 나와 관객과 질문 답변으로 행사를 이끌었다.

GV는 영화 상영이 끝나고 감독과 주연 배우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이는 영화 티켓에 GV로 표기되어 있어 확인이 가능하다. GV가 표기된 티켓이라도 추가비용은 없다. 송일곤 감독, 영화배우 유지태 등이 참석하는 감독·배우 영화보기는 특정 감독이나 배우와 함께 영화를 보는 이벤트로 10명이 한 그룹이 돼 움직이게 된다. 송해성 감독 이윤기 감독 문소리 배우등이 참석하는 감독·배우 영화보기는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참여자가 결정된다.

이 팀장은 “감독·배우 영화보기는 매우 호응이 좋다”며 “PIFF를 찾게 된다면 꼭 한번 신청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폐막파티는 PIFF가 종료되는 16일에 진행되며 콘서트와 함께 음료를 제공하는 파티이다. 폐막파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폐막식과 폐막파티에 모두 출입 가능한 티켓을 구입해야 하며 구입 가격은 폐막식 출입 티켓보다 1000원 비싼 11,000원으로 제공된다. 한편 이 팀장은 “이 외에도 여러 이벤트가 있지만 참여자들이 잘 알지 못한다”며 “가장 빠르게 업데이트 되는 PIFF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훨씬 즐겁게 영화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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