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과거와의 소통이 있어야”
“미래는 과거와의 소통이 있어야”
  • 성명수 기자
  • 승인 2007.08.26
  • 호수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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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흥행순위 10위 오른 영화 화려한 휴가 김지훈 감독

우리학교 동문인 김지훈<연극영화학과 93> 감독의 영화 「화려한 휴가」가 「쉬리」를 제치고 역대 흥행순위 10위로 올라섰다. 화려한 휴가는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개봉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김지훈 동문은 이번 영화를 통해 대학생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김 동문은 “우리 삶은 과거와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만들어진 현재진행형이고 그 소통이 있어야 미래가 생깁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미래지향적인 삶을 살다보니 과거 역사의 아픔이나 의식이 부재한 것 같아요. 많은 대학생들이 영화를 보고 ‘우리역사인가’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답답하고 안쓰럽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총 관객 수 6백만을 돌파한 화려한 휴가는 5.18 당시 광주시민들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를 통해 5.18 광주의 모습을 새로이 알게 된 국민들도 많다. 김 동문은 “본래 영화의 목표는 8백만입니다”라며 “8백만은 실제 경제활동인구를 생각하면 대단한 수치죠”라고 말했다. 최소한 8백만에 이르는 국민들이 5.18의 진상에 대해서 알았으면 하는 소망이 담겨져 있었다.

또 김 동문은 최근 ‘일해공원’ 상영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동문은 “화려한 휴가가 지금 개봉한 것이 대선용이다,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 혹은 색깔이 없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영화로만 평가됐으면 합니다. 그냥 그날의 시민군의 모습을 통해 이 일이 나에게 일어났으면 어떻게 됐을까하는 고민을 함께 했으면 하는 거죠. 그런데 그것을 전사모 등에서 못 보게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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