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대 앞 실내골프장, 체대 수업 위해 설치
경영대 앞 실내골프장, 체대 수업 위해 설치
  • 김현수 기자
  • 승인 2007.08.19
  • 호수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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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대 학생회 "골프장 인식 나쁘지만 수업위해 필요" 법대ㆍ경영대 공식 입장 미뤄, "학생자치 공간 부족 여전"

법대ㆍ경영대 학생들의 반발로 논란이 일던 경영대 앞 실내골프장 설치와 관련, 체대 학생회가 실내골프장 설치는 체대생들의 수업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대학보 1250호 참조)

그 동안 체대 학생들은 올림픽 체육관내 배구장에서 골프 수업을 받아 왔다. 이에 대해 체대학생회장 강성희<체대ㆍ체육학과 04> 양은 “이전에는 한양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했는데 그마저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체육관에서 골프 수업을 받았다”며 “실내라는 특성상 체육관내 배구장에서는 막대기와 플라스틱 공으로 수업을 진행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설치 요구 주체에 관한 논란에 대해서는 “체대 학생회가 학교 측에 설치를 직접 요구한 것은 아니다”며 “워낙 열악한 상황에서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체대 학장님이 학교 본부 측에 요청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5월말 실내골프장 설치에 대해 법대와 경영대 학생회 측은 ‘설치를 요구한 주체, 골프장 운영방식’ 등을 묻는 질의서를 학교 본부 측에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학교 본부는 공사가 한양 여대 재원으로 이뤄져 아는 것이 없다며 질의서를 재차 체대학생회 측에 전달, 답변을 요청하였고 이에 강 회장이 위와 같이 답변한 것이다.

한편 법대·경영대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취하지는 않았으나 학생들의 불만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두 단대 학생들의 불만은 실내 골프장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각 단대별 학생 자치 공간의 부족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영대의 경우 신경영관 이전으로 인해 동아리방이 전무한 실정이며 법대는 샤워시설 등이 부족한 상황이다.

학생들의 반발에 관해서 강 회장은 “일반적으로 골프장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학생들의 반발이 더욱 큰 듯하다”며 “하지만 체대생 입장에서는 수업의 일환으로서 당연히 필요한 것이며 골프장은 전공수업 뿐만 아니라 교양수업에도 활용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왕근<경영대·경영학부 07> 군은 “실내골프장이 수업을 위한 시설이라는데 그 자체에 불만을 가질 수는 없다”며 “하지만 신경영관 내에 학생들이 동아리활동을 하거나 휴식을 취할 곳이 매우 부족해 이러한 공간이 경영관 앞 지하공간에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실내골프장이 생긴다니 씁쓸하다”고 말했다.

한편, 실내골프장 완공은 예정보다 늦어져 2학기에 바로 수업에 활용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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