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집회, 광주의 혼을, 느끼다
5·18 기념집회, 광주의 혼을, 느끼다
  • 박용진 기자
  • 승인 2007.05.20
  • 호수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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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학내집회, 학생참여 저조해

5·18광주민주화운동 27주년을 기념해 지난 17일 민주광장에서 학내집회가 열렸다. 지난 2003년 미선이·효순이 1주년 추모 촛불집회 이후 학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집회는 학생들이 10여명 밖에 참여하지 않아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이번 집회의 진행자인 국문대 학생회장 김도희<국문대·국어국문학과 04> 양은 “모든 학교에 있는 민주광장과 우리학교 경상대 앞마당인 오월마당은 5월 정신을 계승하자는 의미다”라며 “우리도 5·18을 맞아 광주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학대 학회 너울질과 언정대 풍물패 한우리의 문예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운 이번 집회는 묵념으로 27년 전 광주시민들의 넋을 기렸다. 이어 언정대 학생회장 정윤조<언정대·광고홍보학과 04> 군의 발언과 총학생회장 이영준<경상대·경영학부 02> 군의 발언으로 5·18의 의미를 학생들에게 알렸다.

집회를 진행하며 5·18 사진전과 주먹밥 쥐기 체험행사를 열어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주먹밥 쥐기 체험행사는 5·18당시 물자공급이 끊긴 광주시민들이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먹었던 모습을 재현하는 행사다. 한편, 국문대 로비에서는 5·18 광주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영상을 상영했다.

김 회장은 “학생들은 집회자리에 앉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주먹밥 행사를 열었다”며 “학생들이 주먹밥을 먹으며 지나가면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진성복<국문대·프랑스언어문화전공 06> 군은 “5·18정신을 계승하자는 의미를 담은 추모의식은 학생들에게 다시 5·18을 상기할 수 있는 계기가 돼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5·18정신을 반미와 연결하는 말들은 5·18의 의미를 확대해석한 느낌이 들어 보기 좋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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