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들, 화려하게 비상하다!
새내기들, 화려하게 비상하다!
  • 김영주 기자
  • 승인 2007.04.08
  • 호수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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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제 성황리 열려 학생들 본관 항의방문 하기도

우리학교 서울배움터 교육문화제가 지난 5일 한마당에서 열렸다. ‘등록금 인상철회, 교육환경 개선’이라는 뜻을 담은 이번 행사는 새내기 율동제와 촛불문화제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율동제에는 8개의 단과대가 참가해 각기 준비한 공연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학과단위의 율동단으로 참가했으나 올해는 새롭게 촛불문화제 행사가 진행돼 원만한 행사를 위해 단과대단위로 재편성됐다.

1등상을 받은 사범대는 우리학교 교육문제를 표현한 퍼포먼스를 준비해 좋은 평을 받았다. 1등에게는 상금으로 20만원과 데크 교환권이 주어졌다. 율동에 참가했던 이학진<사범대·교육학과 07>은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2등상과 3등상은 경영대와 법대가 각각 수상했다. 인기상을 수상한 자연대는 맨발로 무대에 올라 반주 없이 육성으로 노래를 부르는 등 이색적인 율동을 선보여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이에 자연대 율동단은 율동을 4번이나 반복하는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인문대 율동단으로 참가한 강선미<인문대·언어문학부 07>는 “무대에 오르자 머릿속이 하얘졌다”며 “하지만 용기를 내 열심히 율동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총여학생회에서는 여성주의 동아리 ‘달쏘강’과 함께 등록금 문제에 대한 이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부 촛불문화제에서는 율동패·노래패의 각종 공연과 학생들의 발언시간으로 꾸며졌다. 건축대 학생회장 최서진<건축대·건축학과 06>과 독문과 학생회장 이준흠<인문대·독어독문학과 06>은 발언을 통해 우리학교의 교육환경과 대학구조조정 문제를 지적했다.

‘실천단 모범총화’에서는 생활대가 모범 실천단으로 뽑혔다. 대표로 나온 이지선<생활대·의류학과 06>은 “힘들기도 했지만 마음은 즐거웠다”며 “함께 일하면서 보람을 찾는 후배들을 보면서 뿌듯했다”고 감회를 밝혔다.

2부의 마지막에는 서울배움터 총·부총학생회장 심현수<인문대·독어독문학과 01>와 권중도<공대·전자통신컴퓨터공학과 03>가 무대에 올라 등록금 인상반대에 대한 발언을 했다. 심 회장과 권 부회장은 “끝까지 싸워서 지켜내자”며 “우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힘으로 보여주자”고 외쳤다.

이어, 모든 행사를 마친 뒤 심 회장을 필두로 한마당에 있던 많은 학생들이 본관 앞으로 가 학교에 항의의사를 표시했다. 학생들은 미리 준비된 피켓을 본관 벽과 기둥에 붙이며 학생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학교에 항의했다.

이번 행사는 이전의 축제적인 율동제에서 벗어나 교육문제라는 화두를 학생들과 공유하고 힘을 모으는 장으로 확대돼 그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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