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다, 서울대미술관
부럽다, 서울대미술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07.04.02
  • 호수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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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5511~3번 버스를 타고 서울대 정문에서 내리면 정문 바로 왼쪽에 미술관이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가 짓고 삼성이 기증했다는 서울대 미술관 건물 외부와 내장은 꽤 세련되고 멋졌다. 서울대미술관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건립된 대학미술관으로 담장을 허물고 시민들도 쉽게 올 수 있는 위치에 지난해 6월 개관했다고 한다.

‘현재 전시 없습니다’라고 홈페이지에 뜨는 우리학교 박물관과는 달리 서울대미술관에서는 개관 이후부터 굵직한 특별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앤디워홀 그래픽전에 이어 지난 12일부터는 ‘예술가와 시대의 자화상’이라는 부제로「막스 베크만 프린트전」이 시작됐다.

막스 베크만은 20세기 독일이 배출한 최고의 작가의 한 사람으로 ‘신표현주의의 아버지’라고 불린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판화로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작품들을 보여준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모두 겪은 그는 당시 현실을 상징적인 묘사를 통해 고발했다. 판화의 흑백 명암은 암울한 시대의 비극을 그리는데 효과를 더해주고 있다. 이 전시는 6월 22일까지 계속된다.

이 전시 외에도 서울대미술관에서는 ‘시네 포럼’이라는 영상 시리즈가 7월 22일까지 이어진다. 일반상영관에서 접하기 어려운 미공개 영상작품이나 다큐멘터리, 예술영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 DVD로도 볼 수 있는 지난 영화를 상영하는 우리학교 박물관과 비교된다.

서울대생은 가까운 곳에서 풍부한 문화 전시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 박물관이 건물까지는 따라잡을 수 없어도 좀 더 알찬 기획으로 학우들의 문화 욕구를 채워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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