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입수한 대학평의원회 논란 메일
기자가 입수한 대학평의원회 논란 메일
  • 한대신문
  • 승인 2007.03.26
  • 호수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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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드러난 학교본부·교수협의회의 합의

△ 지난 달 28일, 교수협의회가 우리학교 전체 교수들에게 보낸 메일
- 2월 23일 총장님을 비롯한 관련 처장들과 교협의 회장 및 준비위원들이 자리를 함께 하여, 대평 구성과 교협 법제화에 관해 장시간에 걸쳐 진지하게 논의하였으며, 지금까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핵심 사항들에 대해 아래에 첨부해드린 내용과 같이 합의하였습니다.
- 큰 문제들에 대해서는 본부와 최소한의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23일 회의에서 총장께서는 교수님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민주적인 절차를 밟아 모범적인 대평 구성과 교협 법제화에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반복해서 강조했습니다.
- 2월 23일 합의내용
대학평의원회의 교수대표 전체는 교수평의원회가 선출하여 추천한다.
대학평의원회에서의 교수대표는 대학평의원회 총수의 과반수를 넘지 않는 최대 정수로 한다.
교수대표의 수가 직원대표 및 학생대표의 숫자 합보다 많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직원과 학생에 대한 설득은 상호 협조한다.

학교본부·교수협의회간의 이해관계 엇갈려
△ 지난 7일, 교무처가 우리학교 전체 교수들에게 보낸 메일
- 그리고 이러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하여 2월 23일 총장님과 본부 처장단이 교수협의회 대표와 만나서 교수평의원회의 구성에 대하여 많은 논의를 하였으며, 총장님께서는 대학본부가 교수평의원회의 구성에 관하여 가능한 한 교수협의회와 협의를 거쳐서 제반 규정을 마련하도록 당부하셨습니다.한편 3월 2일 교수협의회가 교수님들께 보내드린 합의라는 내용은 교수협의회가 제시한 것으로 좀 더 협의를 거쳐야 할 사항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사안별로 신중하게 다루어져야 할 어려운 과제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수협의회, 학교본부가 합의사실 부인했다고 주장
△ 지난 23일, 교수협의회가 우리학교 전체 교수들에게 보낸 메일
- 대학의 최고심의기구가 될 대학평의원회라고 하는 법적 기구를 통해 우리 교수님들의 뜻을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반영해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지난 수개월 동안 교협 집행부는 본부 측과 협의를 해왔습니다. 그 결과 많은 문제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졌고, 마지막까지 의견이 대립되던 3,4개의 사안까지도 지난 2월 23일의 회의에서 완전한 합의가 이루어짐으로써 모든 이견이 해소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불과 두어 주일도 지나지 않아, 본부측에서는 합의사실을 부인하였을 뿐만 아니라, 약속 또한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첨부 공문 참조). 우리는 이들에게 교협과의 합의를 뒤집도록 종용한 최종결정권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닌가 짐작합니다. 그 최종결정권자는 건전한 비판조직을 포용하고 민주적인 지배구조를 건설하는 것보다는, 사적인 이익을 지켜내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이제 협의회가 강조해왔던 이성과 지성은 좌절당했고, 대화와 설득이 전면적으로 거부당했습니다. 본부측에서는 교수협의회를 “법제화”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실질적으로는 협의회를 완전히 와해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협의회 집행부가 어렵게라도 지켜보려고 노력해 왔던 대화와 온건이 더 이상 차지할 자리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협력관계의 구축을 위한 지금까지의 노력을, 저들은교협 와해의 빌미로 삼고 독선적 지배를 강화하는 데 이용하려고 했습니다.

총장에게 합의사항을 재확인하려는 교수협의회
△ 지난 9일, 교수협의회가 김종량 총장에게 보낸 메일
- 지난 2월 23일 모임에서 총장님과 교협 대표들은 대학평의원회 구성과 교협 법제화에 따른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충분한 협의를 했고, 제기되었던 모든 안건들에 대해 합의를 도출해 냄으로써, 우리 대학의 발전에 큰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회의 말미에 교협 측은 총장님께 앞으로 대학본부와 교수협의회가 협조하여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합의된 사항들을 진행시켜 나갈 것이라는 취지를 모든 교수님들께 알려주시기를 청했고, 총장님께서는 이를 흔쾌하게 수락하셨습니다.
- 갈등을 피하고 협조적 관계를 유지해 나가려고 하는 총장님과 교협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를 훼손시키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컨대, 최근의 교내 행사에서 벌어진 사태와 관련하여 교협이 학생들을 사주했다는 오해가 없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에 교수협의회는 총장님께 조속히 (가능하면 다음 주 초까지) 분명한 입장을 전체 교수님들에게 밝히심으로써, 오해를 불식시키고 학내의 불협화음이 잠재워지도록 조치하여 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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