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KTF에서 화상전화가 가능한 3세대 이동통신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방식 서비스를 개통함을 시작으로 이번 달 말까지 전국 어디서나 휴대전화로 화상통화와 초고속 인터넷이 가능해 진다. 기존의 2세대 이동통신에 비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7배가량 빨라지는 등 개선된 영상 송·수신 기능을 보여 3.5세대 이동통신의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소외받은 사람들도 세계 최초의 혜택을 받는다. HSDPA로 인해 청각·언어장애인들도 수화로 전화통화를 할 수 있게 되는가 하면, 이동통신업체들이 HSDPA의 보급을 위해 해외에서도 통화가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를 전 세계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기러기 아빠나 외국 출장에 나간 사람들도 전화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동통신업체들은 화상통화를 하면서도 채팅·문자·각종 데이터의 송·수신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데이터통신 요금과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을 최대한 낮추기로 했다. KTF와 SK는 화상통화요금을 각각 36원, 30원으로 기존 가격의 3분의 1 수준까지 내리기로 발표했다.
이러한 이동통신사간의 경쟁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아직 HSDPA를 찾는 소비자는 그리 많지 않다. 김은주<사회대·행정 06>은
“양 쪽 다 화상전화가 있어야 가능하고, 말 못할 상황에 화상전화를 받지 않으면 곤란할 것 같다.”며 “아직 화상전화가 실효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런 반응에 KTF 관계자는 “단말기의 종류와 서비스 개선을 점진적으로 늘려 가면 올해 말까지 HSDPA의 사용자는 크게
늘 것”이라 설명했다.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화상통화가 가능하고 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받을 수 있는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3세대 서비스인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을 한 단계 개량한 기술이어서 3.5세대로 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