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설계 ,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캠퍼스 설계 ,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 한대신문
  • 승인 2006.12.02
  • 호수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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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공간은 어디일지 생각해보자. 본관? 도서관? 교문? 학생들에게 물어본다면 대부분 주로 활동하는 공간을 가장 중요하다고 대답할 것이다.
실제로 캠퍼스를 이용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를 보면, 주로 이용하는 진입부는 애지문과 과학기술관 근처 후문이 많았다. 가장 중요한 장소는 외부 공간, 도서관, 교문 순으로 답했다. 주요활동에 있어서도 휴식과 만남이 가장 높았으며,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시설이나 공간으로는 외부 공간, 휴식 공간 순으로 답했다.

본인에게 캠퍼스의 가장 중요한 공간에 대해 물어본다면 진입공간이라 답할 것이다. 진입공간의 대명사인 교문이 캠퍼스의 얼굴이라면, 교문 입구 쪽 광장은 교문을 부각시키며 만남, 안내 등의 기능적 중요한 요충지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서울캠퍼스의 과학기술관 근처 후문에 동문의 기부금으로 재성토목관 공사가 한창이다. 건물의 신축으로 통행량뿐만 아니라 공간의 변화가 발생하지만, 그에 따른 외부공간에 대한 계획은 수립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보이는 서울캠퍼스의 과학기술관 근처 후문에 캠퍼스의 새로운 Landmark적 공간을 제시해, 진입광장 및 보행공간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성동교와 한양대역 3번 출구에서 접근할 수 있는 과학기술관 근처 후문은 몇몇 식당들이 있었고, 차량통행이 허용되는 구간이었다. 본인이 기억하기로 2002년쯤 노상주차 문제가 발생했고, 보행자의 안전성이 고려되지 못했었다. 또한, 2004년 후반부터 식당을 철거하기 시작했고, 2005년에는 모두 철거된 상태였다. 3번 출구에서 접근하는 곳은 지하철 선로의 옹벽부와 등에 의해 미관이 불량하고, 성동교에서 접근할 경우 우회전 차량에 의해 안전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신축 건물이 완공되면 사람들의 통행량이 늘 것은 자명한 이치이며, 학생들에게 안전한 접근로를 개선시켜야 한다고 본다.

만남, 휴식, 통로등의 기능뿐만 아니라, 캠퍼스의 보행으로서의 진입부라는 성격과 함께 Landmark가 있는 진입공간을 계획하고, 동선의 흐름을 원활하게 유도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용자들을 위한 휴식공간을 조성하며, 과학기술관 근처 후문 주변 건물의 진출입부까지 보행행태가 안전하게 연계되도록 보차 병행?분리형 계획을 유도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진입광장 부분은 기존의 경사로 방식을 계단과 경사로를 함께 계획해 토목관의 계단 진입부와 연계되고, 노상주차 문제도 해결해 보자. 이러한 계단과 경사로의 계획은 진입부의 성격을 명확히 해줄 것이며, 넓은 경사로 대신 비상차량만 지날 수 있는 폭의 경사로로 평상시엔 휠체어와 자전거가 이용하도록 해 보자. 토목관과 건축관을 잇는 Bridge에 의해 저절로 교문의 형상이 생길 것이며, 이에 Landmark적 요소로 기둥을 계획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통로 부분은 바닥패턴의 질감과 색상, 무늬까지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도록 계획해 보자.

여기서 잠시, 이 공간에 대한 자세한 계획이나 설계에 대한 아이디어는 캠퍼스를 주로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얻어 보면 어떨까? 설계관련 전공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에게 공모전을 열어 캠퍼스에 대한 관심을 늘리고, 참여 기회를 준다면 정말로 캠퍼스는 학생들의 공간이 될 것이다.

김현진<도시대학원·도시건축설계 박사과정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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