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는 이미 하나의 사업입니다”
“특허는 이미 하나의 사업입니다”
  • 강명수 기자
  • 승인 2006.12.02
  • 호수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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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이 아니라 특허권을 통해 부를 창출하는 사람들


전(前)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기술책임자이자 인터렉추얼벤쳐스 회장인 나탄 미어볼드는 아이디어와 특허권을 수집하는 사업가이다. 그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시장에 선보일 만한 자금이 없는 발명가들에게서 수천 개의 특허권을 수집하고, 의학, 물리학, 컴퓨터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천재들을 모아들여 자체적으로도 500여 개의 새로운 특허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미어볼드 회장은 어떠한 제품도 생산하지 않는다. 그는 다만 특허권을 출원한 뒤 기업에서 특허료를 받는 새로운 사업가이다. 실제로 다양한 분야에 정통한 발명가와 천재들이 모인 그의 회사에서는 과연 새 아이디어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아내기도 전에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하여 특허를 신청할 정도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넘친다.

이미 디지털 카메라의 마이크로렌즈에 대한 특허권과 신속하게 진공 상태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특허권 등 전문적 분야의 지적 재산권을 갖고 있는 미어볼드 회장은 “전혀 다른 분야를 전공한 똑똑한 사람들이 모인 그룹을 통해 어떤 문제에 대한 생각지도 못한 해결책을 내놓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다”면서, “우리는 이들이 고안한 발명품을 사용하는 데 합당한 로열티를 부과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는 앞으로 제품 생산에 연계되지 않더라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으로써의 특허의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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