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를 대표하는 상징을 알아보자
한양대를 대표하는 상징을 알아보자
  • 김다빈 기자, 김연우 기자, 최무진 기자
  • 승인 2023.05.15
  • 호수 1566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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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엔 학교를 대표할만한 다양한 상징이 존재한다. 마스코트나 캐릭터 마크와 같은 여러 상징은 학생들과 더 친근하게 소통하고, 학교의 고유성을 드러내도록 돕는다. 대표적인 캐릭터로는 하이리온과 하이나리가 있으며, ERICA캠퍼스의 경우 하냥이와 하이비비란 이름의 캐릭터가 널리 사용된다. 또한 한양 캐릭터 마크 역시 학교의 이미지 부각이 필요한 곳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다. 

새 단장을 마친 한양의 마스코트, 하이리온과 하이나리
‘우리 학교 학생들과 친구가 되고 싶었던 사자 동상이 있었다. 행당산은 그의 간절함에 감동해 ‘하이리온’이란 이름을 붙여 학생들 곁으로 보내줬다. 마침 행당산에 핀 개나리 ‘하이나리’가 하이리온의 머리 꼭대기에 내려앉았고, 이들은 친구가 되어 함께 지내게 된다.’ 이 이야기는 바로 한양의 마스코트인 하이리온과 하이나리의 세계관이다.

하이리온은 이전에 사용되던 수많은 사자 캐릭터를 정리하고 대표적인 마스코트를 만들려는 본교 디자인경영센터에 의해 개발됐다. 김민영<대외협력처 디자인경영센터> 차장은 “당시 한양대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중구난방으로 사용되고 있어 이들을 종합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한양의 색깔인 푸른색 갈기를 가진 캐릭터를 만든 후, 학생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름인 ‘하이리온’을 붙여 공식 마스코트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 하이리온과 하이나리가 개편을 거치며 마스코트 디자인이 수정돼 온 모습이다.
▲ 하이리온과 하이나리가 개편을 거치며 마스코트 디자인이 수정돼 온 모습이다.

이후 디자인경영센터에선 지난 2019년 마스코트 개편 과정에서 학생들과 소통하는 마스코트를 구축하기 위해 하이나리를 제작했다. 김 차장은 “하이리온의 친구인 ‘하이나리’를 제작해 이들이 함께 지내는 세계관을 만들었다”며 “마스코트들이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들에게 소통하는 성격을 강조하는 캐릭터성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이후 지난 3월 마스코트는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하이리온은 한양인들의 사랑을 받아 용맹한 얼굴에서 귀여운 얼굴로 변했다. 하이나리의 경우 선글라스를 벗은 모습을 기본 형태로 변경해 더욱 섬세한 감정 표현이 가능하도록 수정됐다. 이에 우예지<일반대학원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석사과정 21> 씨는 “개구쟁이 같고 말을 안 듣게 생겼던 옛날 모습과 달리 △예쁜 파스텔 색조의 색감 △짧은 팔다리 △통통한 배 등으로 두 캐릭터가 탈바꿈해 더욱 귀엽고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코트가 노트북 스티커, 마우스패드 등 학교에서 쓸 수 있는 굿즈나 볼펜, 노트 등의 기념품에도 다양하게 활용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하이리온과 하이나리가 디지털 배경화면에 활용되고 있다.
▲ 하이리온과 하이나리가 디지털 배경화면에 활용되고 있다.

디자인경영센터에선 마스코트를 홍보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라 전했다. 현재는 SNS를 통해 마스코트를 활용한 디지털 배경 화면과 페이퍼토이 등 다양한 활용 시안을 배포하고 있다. 김 차장은 “학내 구성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많은 곳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단과대별 마스코트 작업과 굿즈 제작 등 다양한 활용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도 한양인의 친구로 지내왔던 하이리온과 하이나리. 앞으로도 이들이 학생들에게 사랑받으며 오래도록 한양을 대표하는 마스코트로 남길 바란다.

ERICA캠을 빛내주는 마스코트, ‘하냥이’와 ‘하이비비’
ERICA캠퍼스에선 행사 기간마다 탈을 쓰고 돌아다니는 사자 캐릭터인 ‘하냥이’를 쉽게 볼 수 있다. ‘하냥이’는 비둘기 캐릭터인 ‘하이비비’와 함께 ERICA캠을 빛내주는 마스코트다.

▲ ERICA캠 본관 앞 하냥이 조형물이다.
▲ ERICA캠 본관 앞 하냥이 조형물이다.

놀라운 점은 ‘하냥이’와 ‘하이비비’ 모두 우연한 계기를 통해 본교 학생들의 손에서 탄생했단 것이다. 하냥이는 지난 2017년 조득래<디자인대 테크노프로덕트디자인학과 11> 동문과 대외협력팀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당시 대외협력팀은 학교 홍보를 위한 이모티콘 제작 준비 중 함께 작업해본 경험이 있는 조 동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그는 기존 하이리온의 단점을 보완해 캐릭터를 제작하고자 했는데, 캐릭터가 사랑 받으려면 단순함이 중요하단 생각이 이모티콘에 반영됐다. 이렇게 제작된 이모티콘의 콘티가 하냥이의 탄생의 시초가 됐다. 이후 조 동문은 보완을 거쳐 학교 공식 SNS 콘텐츠 제작에 하냥이의 사용을 제안한다. 그는 하냥이가 학교에 다니는 콘셉트로 콘텐츠를 제작해 학생들의 호감을 사고자 했다. 조 동문은 “이런 아이디어를 반영해 하냥이를 이용한 콘텐츠를 SNS에 업로드했으며, 하냥이는 이때부터 본격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 하이비비 홍보 캠페인 포스터이다.
▲ 하이비비 홍보 캠페인 포스터이다.

‘하이비비’의 제작자 이현주<디자인대 영상디자인학과 18> 동문은 하이비비를 ‘우연한 농담에서 비롯된 캐릭터’라고 표현한다. 그는 ERICA캠의 공식 SNS를 운영하는 학생 단체에서 활동할 당시 만우절 콘텐츠로 하이비비 캐릭터를 제작했다. 이 동문은 “일회성 콘텐츠로 제작해 마스코트화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면서도 “학생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정식 캐릭터가 돼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대외협력팀도 예상 외로 높아진 하이비비의 인기에 이를 정식 캐릭터로 승격했다.

학생들은 마스코트에 대해 칭찬을 늘어 놓았다. 이준영<예체능대 스포츠과학부 20> 씨는 “우리 학교 마스코트들이 너무 귀엽고 친근하다”며 “실제로 노트북에 하냥이 스티커를 부착하고 다닌다”고 하냥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두 동문은 마스코트가 학생들에게 사랑 받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조 동문은 학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마스코트인 하냥이가 있을 곳은 학교밖에 없단 생각에 학교에 특허권을 양도했다. 그는 제작자인 자신이 졸업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발전하는 하냥이를 보는 것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동문 또한 “하이비비로 인해 학교 마스코트로 표현할 수 있는 감정표현의 범위가 넓어져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렇듯 하냥이와 하이비비는 많은 학생들의 사랑을 받으며 학교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두 마스코트가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에게 사랑받길 기대한다.


사자에 담긴 한양의 긍지, 캐릭터 마크
한양대의 캐릭터 마크는 한글 ‘한양’을 우리 학교의 상징인 사자의 모습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단번에 ‘한양’임을 알아볼 수 있는 한글 타이포그래피와 휘날리듯 표현된 사자의 갈기는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이 마크는 지난 2011년 우리 학교 학생의 손에서 탄생해 공식적으로 채택된 이후 현재까지 약 13년간 학교를 상징하는 표시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캐릭터 마크가 사용된 현수막이 걸려있는 서울캠 신본관의 모습이다.
▲ 캐릭터 마크가 사용된 현수막이 걸려있는 서울캠 신본관의 모습이다.

이를 디자인한 김윤식<디자인대 시각패키지디자인학과 07> 동문은 재학 시절 학과 학생회 임원으로서 단과대 깃발을 디자인하기 위해 처음 로고를 제작하게 됐다. 그는 ‘우리 학교의 상징은 사자인데, 왜 사자를 상징하는 표시는 없을까?’란 궁금증에서 시작해 사자의 얼굴을 모티브로 제작하게 됐다고 한다. 김 동문이 디자인한 깃발이 학교의 공식 마크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데엔 ‘단과대 깃발로만 쓰기 아깝다’는 주변인들의 칭찬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처음엔 학생들이 자유롭게 마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높은 인터넷 익명 게시판에 이를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게시물이 큰 인기를 끌며 공식화를 바라는 학생들의 의견이 많아지자 김 동문은 본교 디자인경영센터의 지원을 받아 해당 마크를 공식화하게 됐고, 이후 여러 차례에 걸친 회의와 수정 작업 끝에 현재의 마크가 완성될 수 있었다.

▲ 한양대 홈페이지에 등록된 캐릭터 마크 사진이다.
▲ 한양대 홈페이지에 등록된 캐릭터 마크 사진이다.

김 동문이 저작권 및 기타 수입을 모두 학교 측에 기증한 덕에 해당 마크는 현재까지도 한양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널리 사용되고 있다. 김민영<대외협력처 디자인경영센터> 차장은 “이 마크는 학교 휘장이나 공식 홍보물에 더해 △기념품 △점퍼 △행사 배너 △현수막 등에서 다양하게 사용된다”며 “캐릭터 마크엔 한양대만의 특징이 담겨있어 학교를 더욱 부각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김동윤<공학대 건축공학과 22> 씨는 “한글 타이포그래피로 학교 명칭을 표현한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에 우리 학교만의 특별한 상징인 것 같아 소속감과 자긍심을 느낀다”며 마크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김 동문은 졸업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주위에서 캐릭터 마크를 발견할 때면 흐뭇하고 감사한 기분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이런 모습들을 멀리서 지켜보며 항상 사자와 같이 힘차게 나아가는 한양인의 발걸음을 응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기사를 읽는 지금, 학교 주위를 둘러보며 사자의 강인함과 한양의 긍지를 담은 ‘캐릭터 마크’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사진 제공: 대외협력처 디자인경영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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