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 총학생회장 규탄문 게시돼
서울캠 총학생회장 규탄문 게시돼
  • 최무진 기자
  • 승인 2023.04.10
  • 호수 1564
  • 1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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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캠퍼스에 붙은 총학생회장을 규탄하는 대자보다.
▲지난 6일 서울캠퍼스에 붙은 총학생회장을 규탄하는 대자보다.

지난 6일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위원 9인이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에 대한 규탄문을 작성해 대자보로 게시했다. 이에 당일 치러진 제2차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총학생회장의 해명이 이어졌다.

규탄문엔 총학생회장의 △직무유기 △불통행정 △학생사회 명예실추를 고발하는 내용이 담겼다. 규탄문에선 “중운위의 신임을 잃은 총학생회장에 대한 조치 마련 촉구를 위해 작성했다”고 밝혔다.

우선 총학생회장의 △개인 업무를 사유로 중운위 조기 폐회 및 퇴장 △단과대 대표의 서류 시정 요청 무시 △부정확한 중운위 안건 보고 등으로 인한 직무 유기가 지적됐다. 중운위원 A씨는 “중운위에서 총학생회장이 추가적인 질의에 대한 진행을 제대로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운위원 B씨는 “지난 1월 중운위 내규 의결 명단에서 누락돼 계속 시정 요구를 했지만, 한 달 넘게 제대로 수정하지 않았다”며 “이는 단과대 대표자를 존중하지 않은 행위”라 전했다. 반면 총학생회장 이소리<공대 건축학부 21> 씨는 “개인적인 일 때문에 졸속으로 안건을 처리한 적은 없었다”면서 “임기 초반에 업무 진행 과정에서 미숙한 부분이 있어 수정 작업이 지연된 적은 있었지만 이를 반성하고 해당 절차를 개선해 1주일 내에 오류가 난 점을 수정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학생회장의 불통 행정도 지적됐다. 지난달 총학생회(이하 총학) 산하 브랜드관리TF에서 단과대 체육대회와 관련된 사업 계획을 발제했지만 구체적인 계획과 정확한 일정이 없었다는 것이다. 규탄문에 따르면 “총학의 브랜드 사업에 맞춰 단과대 사업을 구상해야 하는데, 정확한 일정과 계획을 전해주지 않아 단과대학생대표자회의 개회에 난항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총학생회장은 “해당 중운위에서 ‘현재 봄 축제인 라치오스는 이미 진행 중이라 가을 축제인 애한제부터 브랜드TF에서 구상한 방식으로 체육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라 전했었다”며 “이후 해당 사업에 대해 브랜드관리TF 위원장이나 총학생회장에게 피드백을 요청했지만, 지난주까지 불만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총학생회장이 지난해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았음에도 이에 대한 입장문을 게시하지 않아 학생 사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단 의혹이 제기됐다. 규탄문에 따르면 “가출청소년을 재웠다고 인정한 것은, ‘의제강간 및 실종아동법’에 저촉된 행위를 했단 것을 인정한 셈”이라며 “관련 입장문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총학생회장이 중운위를 원활히 운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 말했다. 이에 이 총학생회장은 “특조위 후속 TF가 활동 중이라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입장문을 따로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선 해당 규탄문이 확대 해석이 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규탄문은 충분히 중운위의 대표성을 띠지 않았지만 중운위를 대표한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단 것이다. 생활대 정학생회장 남호진<생활대 실내건축디자인학과 21> 씨는 “해당 규탄문엔 중운위 위원 전체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라며 “규탄문이 게시된 당일 오전에야 초안을 전달받았고 규탄문의 내용에 관해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장은 추후 입장을 정리해 고민해보겠단 입장이다. 이 총학생회장은 “입장을 정리한 후 이를 전달하기 위해 적절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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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원 2023-08-01 12:12:28
학생회의 역할과 책임을 고려하여 갈등 해결이 중요하며, 학생들의 목소리와 의사소통이 필요합니다. 규탄문과 총학생회장의 해명은 상호간의 의견 차이를 드러내는데, 학생들의 합의된 접근과 조치를 촉구합니다. 대학 생활의 합리적인 운영과 학생들의 명예를 고려한 결정이 필요하며, 중앙운영위원회와 총학생회장 사이의 원활한 협업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