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학생식당 대기줄
끝없는 학생식당 대기줄
  • 이지원 기자
  • 승인 2023.03.20
  • 호수 1562
  • 1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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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해결 방법은?
지난 9일 인파가 몰려 긴 줄이 생긴 한양플라자 3층 학생식당의 모습이다.
지난 9일 인파가 몰려 긴 줄이 생긴 한양플라자 3층 학생식당의 모습이다.


최근 서울캠퍼스의 일부 학생식당에 학생들이 몰려 혼잡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식사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마련해달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서울캠 학생식당은 △생활과학관 △신소재공학관 △한양플라자(이하 한플) 3층 △행원파크에서 운영 중이다. 이 중 신소재공학관 식당은 외진 곳에 위치해 학생들이 많이 찾지 않는 반면, 생활과학관 식당과 한플 3층 학생식당엔 많은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한플 3층 식당의 좌석 수는 약 380석으로, 약 1천750명의 일 평균 방문객을 받기엔 턱없이 모자르다. 정다움<생활대 식품영양학과 22> 씨는 “생활대 식당의 줄이 길어져 학생식당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증가한 걸 체감했다”고 말했다. 또한 유정은<공대 전기생체공학부 21> 씨도 “한플 3층 학생식당에 사람이 많아 1시간 안에 밥을 먹긴 빠듯하다”며 “왕십리에서 밥을 먹으면 이동 시간이 부족해 결국 밥을 먹지 못한 채 수업을 듣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물가 상승 △학생식당 자리 부족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 1월 실내 마스크 의무착용 제도가 해제되며 캠퍼스에 머무르는 학생들이 늘자 학생식당을 찾는 학생들 또한 많아졌다. 장채은<공대 원자력공학과 21> 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학교에서 머무르는 것이 이전보다 편해졌다”며 “학교생활 중 간단히 식사하기 위해 학생식당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또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학생들이 외식을 자제하는 경향이 늘어 학생식당을 이용하는 수가 증가했다. 실제 지난해와 올해 3월 2일부터 10일까지의 한플 3층 학생식당 식권 발부 수를 비교해보면, 지난해엔 5천590여 장의 식권이 발부됐지만 올해엔 1만 2천300여장의 식권이 발부됐다. 채예진<의대 의예과 22> 씨는 “외식하기엔 지갑 사정이 빠듯해 저렴한 가격의 학생 식당을 이용 중이다”라고 전했다.

재작년 일부 학생식당의 폐쇄로 이용 가능한 학생식당 수가 줄어든 것도 문제가 됐다. 지난 2021년 2월 사랑방 학생식당이 폐쇄돼 남은 학생식당에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본지 1525호 01면). 이후 학생식당 협소 문제를 해결하고자 총학생회(이하 총학) 측에선 지난해부터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왔다. 서울캠 전 총학생회장 정지호<산업융합학부 19> 씨는 “지난해 학생식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서명, 대자보 등 다양한 수단으로 노력했지만 실질적으로 변한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학교 측은 한플 3층 식당에 무인 주문기를 1대 추가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해결 방안을 내놓았지만, 문제는 전혀 나아지지 않은 상황이다.

현 상황에 대해 학교는 문제 상황을 인지하고 조치를 취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황정민<학생처 학생지원팀> 직원은 “우리 학교의 학생식당 이용 실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 입장을 전했다.

한편 총학 측은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학생식당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캠 총학생회장 이소리<공대 건축학부 21> 씨는 “현재 학생식당에 대한 민원이 꾸준히 접수되는 중”이라며 “학기 중으로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해결책을 논할 것”이라 전했다.

학생식당은 학생들의 편리한 학교생활과 직결된 주요 시설이다. 학생식당의 혼잡이 해소돼 많은 학생들이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학교 측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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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원 2023-08-01 13:31:32
학생식당은 학생들이 저렴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학교 측은 인파가 몰리는 학생식당의 공간을 확대하고, 더 많은 자리를 마련하는 등의 대책을 시행해야 합니다. 총학생회와 학교 측이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학생들의 식사 환경을 개선하는데 주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