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의 큰 물결, 한양하랑
한양의 큰 물결, 한양하랑
  • 김다빈 기자
  • 승인 2023.03.20
  • 호수 1562
  • 8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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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서울캠퍼스의 유일한 태권도 동아리 ‘한양하랑’은 정기 훈련을 하며 각종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하는 등 열정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태권도를 사랑하는 ‘한양하랑’의 회장 김영우<공대 건설환경공학과 21> 씨, 부회장 선종민<정책대 정책학과 18> 씨, 그리고 훈련부장 이준호<자연대 화학과 21> 씨를 만나 한양하랑에 대해 들어봤다.

| ‘한양하랑’에 대하여
‘한양하랑’의 뜻과 창설 배경이 궁금하다.

회장 김영우<공대 건설환경공학과 21> 씨: 한양하랑의 ‘하랑’은 클 하, 물결 랑 자를 써서 한양의 큰 물결이란 뜻을 담고 있어요. 지난 2018년도 9월 ‘태권도 히어로즈’란 소모임으로 시작해 이듬해 중앙동아리가 되면서 현재의 한양하랑이 됐습니다.

한양하랑은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가?
영우: 가장 주된 활동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올림픽 체육관 지하 2층에 있는 태권도장에서 진행하는 정기 훈련이에요. 또한 타 대학과의 교류전과, 전국 아마추어 태권도 대회에 출전하기도 해요. 정기 훈련에선 기본적으로 발차기와 겨루기 연습을 진행하고, 유급자는 태극 1장부터 8장까지, 유단자는 고려부터 일여까지의 품새를 배웁니다.

                                                        ▲한양하랑 부원들의 모습이다.

| 한양하랑 A to Z
훈련 및 경기에서 부원들과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훈련부장 이준호<자연대 화학과 21> 씨: 저는 도전을 강조하는 편이에요. 겨루기에서 맞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두려워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보호장비를 착용한 상태에서 ‘제대로’ 맞을 경우엔 대부분 크게 위험하지 않아요. 오히려 겁을 먹고 눈을 감거나 몸을 숙이는 등의 소심한 대처가 예상치 못한 부위를 다치게 하기 때문에 맞더라도 정확하게 상대를 보는 연습이 중요해요. 많이 맞아봐야 막는 법도 알고 피하는 법도 알게 되니 훈련에선 과감하게 맞아보고 때릴 땐 때려보는 도전 정신을 심어주고 싶어서 이 점에 대해 신경을 많이 씁니다. 
영우: 또 태권도는 격투기 종목이다 보니 KO로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도 있고, 그만큼 크게 다칠 위험이 항상 있어서 안전을 제일 우선시하고 있어요.

출전한 대회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
종민: 지난해 진행된 겨루기 대회에서 저희 동아리의 선수가 매 라운드를 주먹만으로 이겨서 16강까지 진출했어요. 본래 겨루기는 발차기 위주로 하는 종목이라 상대의 몸통이나 머리를 찼을 때 점수가 크게 올라가고, 주먹은 거의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거나 1점씩만 올라가요. 그래서 오직 주먹만으로 점수를 내던 해당 선수의 플레이에 부원들 모두가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양하랑이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싶은 대회가 있는가?
부회장 선종민<정책대 정책학과 18> 씨: 특정 대회보단 대회의 품새 부문에서 입상을 하면 좋겠어요. 대회를 나가보면 겨루기와 품새 중 겨루기의 인기가 월등히 높기 때문에 품새 출전자는 모집 과정에서부터 비교적 적게 뽑아요. 한양하랑은 품새 쪽으로도 준비를 열심히 하는 동아리란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태권도의 매력은 무엇인가?
준호: 태권도는 하는 재미뿐만 아니라 ‘듣는 맛’이 있는 운동인 것 같아요. 도복을 입고 동작을 수행할 때 옷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크게 나는 것이 듣기 좋아요. 또 발차기 연습을 할 땐 ‘미트’라는 교구를 사용하는데, 미트를 정확하게 가격했을 때 나는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어요. 이런 소리들이 태권도에 대한 재미를 훨씬 더 올려주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 한양 PRIDE
한양하랑의 정체성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종민: 올림픽 체육관 지하 2층이 서울캠에서 가장 낮은 곳이에요. 그래서 ‘등고잡이’란 사자성어가 우리 동아리에 딱 맞겠다 싶었어요.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올라야 한단 뜻인데, 한양하랑은 지하에서의 정기 운동으로 출발해 앞으로 더 높이 올라갈 동아리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앞으로의 활동 포부를 듣고 싶다. 
종민: 마침 올해 2023년은 검은 토끼의 해잖아요. 하냥하랑은 이번 학기 태권도를 즐기는 것과 잘하는 것, 이 두 마리 토끼를 최대한 모두 잡아서 많은 부원이 만족할 수 있는 동아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 제공: 한양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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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원 2023-08-01 13:46:32
한양하랑은 탁월한 태권도 동아리로서 지속적인 훈련과 열정으로 다양한 대회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양하랑의 등고잡이 정신과 함께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높은 곳을 향해 활약하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