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gs, 야구에 취하다
D-dogs, 야구에 취하다
  • 김다빈 기자
  • 승인 2023.03.20
  • 호수 1562
  • 8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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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서울캠퍼스의 야구 동아리 ‘D-dogs’는 교내외의 다양한 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야구를 사랑하는 D-dogs의 단장 박중현<공대 전기생체공학부 19> 씨, 감독 김원진<생활대 식품영양학과 20> 씨, 그리고 부원 한재혁<공대 건축공학부 20> 씨를 만나 D-dogs에 대해 들어봤다.

| D-dogs가 말하는 D-dogs
‘D-dogs’의 뜻과 창설 배경이 궁금하다.

단장 박중현<공대 전기생체공학부 19> 씨: D-dogs는 Drunken Dogs의 약자로, 동아리 창설 당시 술을 좋아하던 부원들을 ‘왕십리의 취한 들개들’이란 애칭으로 부르던 것이 정식 동아리명으로 굳어졌습니다. 교내 야구 리그가 처음 생긴 해인 2009년에 창설돼 현재까지 약 24년째 이어져 오는 전통 있는 야구 동아리예요.

D-dogs는 어떤 활동을 하는가?
중현: 저희는 꾸준히 타 대학과의 친선 경기나 전국대회 등 여러 시합에 출전하고 있어요. 시합이 없을 때면 주로 학교 옆 살곶이 야구장에서 기본 훈련인 △수비 △타격 △투구 등을 연습하거나 부원들과 함께 모여 프로야구를 직관하기도 합니다.

| D-dogs의 퍼펙트게임
야구선수 출신의 코치들로부터 지도받는다고 알고 있다. 이런 지도를 통해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중현: 타자로 활동하셨던 유현기 코치님과 투수로 활동하셨던 김상현 코치님께서 각각 포지션별로 세분화해서 저희를 가르쳐 주십니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야구 쪽에 몸담아 계신 분들이기에 코치님께서 △스윙의 궤적 △시선 처리 △자세 △투구 폼 등 고칠 점들을 자세히 짚어주시는 게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돼요. 저 같은 경우엔 1학년 때 타율이 놀랍게도 0할이었는데, 코치님들께 지도를 받고 많은 부분을 고쳐서 지난해엔 한양대 교내 리그 타율왕에 올랐습니다.

한양대학교 교내리그 최다 우승팀이다. 우수한 성적의 비결은 무엇인가?
감독 김원진<생활대 식품영양학과 20> 씨: 사실 우수한 성적이라고 하기엔 조금 민망하지만, 꾸준한 연습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면서 열심히 활동해 주는 부원들이 있어서 가능한 업적이라고 생각해요. 
한재혁<공대 건축공학부 20> 씨: 교내리그뿐만 아니라 외부 대회의 경우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갈 수 있는 대회는 최대한 다 나가려고 해요. 아무래도 많은 대회에 참가하다 보니 그만큼 경험치가 쌓여서 점점 실력이 늘어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아요.

야구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원진: 야구의 가장 큰 매력은 승부를 끝까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라고 생각해요. 프로 스포츠 기준 다른 종목들과 다르게, 야구는 아무리 잘하는 팀도 승률 7할 이상을 기록하긴 어려워요. 그래서 강팀이라고 꾸준히 우승만 하는 경우는 드물거든요. 그만큼 언제든지 많은 이변이 나올 수 있는 스포츠란 점이 매력인 것 같아요.

| 한양 PRIDE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부원들과 함께 이루고 싶은 성장이 있다면? 
원진: 물론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좋겠지만, 부원들과 단지 야구만 하는 사이 이상의 돈독한 관계가 되길 바라요. 이를 위해선 대회 출전이나 경기뿐만 아니라 단체 경기 관람이나, e-스포츠 대회 같은 모임도 자주 열며 최대한 많은 활동을 하려고 해요. 저희는 매니저부가 따로 있어서 경기 사진이나 영상도 촬영하고, 고유 등번호가 적힌 키링이나, 옷 같은 굿즈도 제작하거든요. 이런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으니까 나중에 졸업하고 나서도 언제든 그때를 추억하며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D-dogs 부원들의 모습이다.

앞으로 어떤 동아리로 재학생들에게 다가가고 싶은가?
재혁: 누구나 한 번쯤은 같이 운동해보고 싶은 동아리로 다가가고 싶어요. 저희는 동아리에 처음 들어오면 선수 기준 한 달간 회비를 받지 않고 있고, 의무 활동 기간이 정해져 있지도 않아요. 또 휴학생이나 졸업생도 활동에 함께 참여할 수 있고요. 그만큼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놀러 오는 동아리, 편안한 동아리란 이미지로 비치면 좋겠어요. 
중현: 학생들에게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동아리로서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어요. 실제 야구를 잘하는 사람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지만 D-dogs에 들어와서 야구를 처음 접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야구 실력과 관계없이 야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만 가지고 있다면 매우 행복하게 활동할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사진 제공: D-do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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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원 2023-08-01 13:45:31
불확실성을 가진 야구의 매력과 함께 동아리 내부의 친목과 추억을 소중히 여기며 성장하고자 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더 많은 학생들이 이런 따뜻하고 활기찬 동아리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