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위 재구성 후 첫 중앙감사
소통위 재구성 후 첫 중앙감사
  • 최무진 기자
  • 승인 2023.03.14
  • 호수 1561
  • 3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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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내 52개 학생자치단체의 학생회비 사용 내역을 검토한 ERICA캠퍼스 소통학생위원회(이하 소통위)의 중앙감사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학기부터 소통위 구성이 학생회 임원이 아닌 일반 학생들로 변경된 이후 첫 중앙감사다.

과거 소통위는 단과대 회장단으로 구성되어,  회장이 본인 학생회를 감사할 수 있단 문제가 존재했다. 지난 학기 총학은 이를 해결하고자 소통위 위원 선발 기준을 변경해 일반 학생들로 소통위를 구성했다. 총학생회장 박세원<과기대 의약생명과학과 14> 씨는 “더욱 공정한 감사를 위해 지난 2학기부터 일반 학생들로 소통위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감사 결과 8개의 단과대 및 학과의 학생회에 대한 징계가 결정됐다.

중앙감사 결과 단과대 차원에선 디자인대와 언정대 학생회가 징계를 받았다. 소통위는 디자인대 학생회에 △계좌실수 △카드거래 실수 △영수증 누락과 개인 손해비용을 학생회비로 지출한 것에 대해 각각 주의 1회를 부과했다. 지난해 디자인대 학생회장 박민경<디자인대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18> 씨는 “꿈꾸는 배움터에서 발생했던 시설 파손에 대해, 파손한 학생을 알 수 없어 학생회 측에서 이를 배상하기로 행정팀과도 합의된 사안”이라 말했다. 이어 소통위에선 언정대 학생회에게 단순 실수로 인한 계좌 입금 오류에 대해 주의 1회를 처분했다.

학과 차원에선 총 6개의 학생회가 징계 처분됐다. 소통위는 광고홍보학과와 의약생명과학과 학생회가 감사 자료를 누락한 것에 대해 주의 1회를, 문화인류학과 학생회엔 감사 자료 누락 및 벽지 훼손으로 인한 비용 발생에 대해 경고 1회와 주의 1회를 부과했다. 지난해 문화인류학과 학생회장이었던 최주호<국문대 문화인류학과 17> 씨는 “정기학술 현지조사 활동 중 묵었던 숙소 내 벽지가 훼손된 적이 있는데, 이를 훼손한 학생을 찾을 수 없어 학생회 측에서 학생회비로 배상한 것”이라 말했다. 또한 소통위는 거래 실수에 대해 생명나노공학과 학생회에 경고 1회, 해양융합공학과 학생회에 주의 1회를, 입출금 오류에 대해 응용물리학과 학생회에 주의 1회를 처분했다.

한편 일각에선 일반 학생들로 구성된 소통위가 학과 특성에 따른 사정을 반영하지 못했단 지적이 존재한다. 최 씨는 “소통위가 지적한 벽지 훼손 문제는 합당한 이유로 학생회비를 지출한 것이지만 대면으로 해명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고 전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소통위 측은 공정한 감사 진행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단 입장이다. 당시 소통위 위원장 원주희<국문대 문화콘텐츠학과 17> 씨는 “이전에 인수인계를 충분히 받았고, 학생회 임원이 아닌 학생으로 구성된 소통위라 더욱 공정하게 감사 활동을 진행했다”면서도 “소통위 활동 중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논의해볼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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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원 2023-08-01 13:53:37
학생자치단체의 학생회비 사용 내역을 검토한 중앙감사 결과가 중요합니다. 학생회비를 공정하게 사용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책임감과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일반 학생들로 구성된 소통위의 노력과 감사 활동에 대해 인정하며, 학과 특성에 따른 사정을 반영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더욱 공정한 감사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학생회비의 투명하고 효율적인 사용을 통해 학생들의 이익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