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선에서
사선에서
  • 장형수 기자
  • 승인 2006.11.11
  • 호수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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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항상 신문을 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만, 특히 이번 1234호는 더더욱 힘들었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말썽도 많이 부렸고 선거특집이라 12면을 내는 바람에 기사 량도 많이 늘어났다.
지난주는 안산배움터에서 총(여)학생회 공청회가 있었다. 공청회를 위해 한대신문, VOH, 밀물, Hi! HY Ansan 이렇게 4개의 언론사가 한자리에 모여 이틀 동안 각 선본들이 제시한 공약들을 보며 여러 질문들을 만들었다. 아직 1학년이고 공청회는 처음이라 많이 설레기도,  어색하기도 했었다.
막상, 공청회를 시작하니 가장 처음 들었던 생각이 ‘재밌다’는 것이었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한 자리는 아니었지만 방송으로도 생중계 되고 있어 나름대로 신경이 쓰였었다. 또한, 앞으로 학생들의 대표가 될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리였기에 진지하게 임할 수밖에 없었다.
엄숙하고 긴장된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 같았던 공청회는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밝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특히 그 밝은 분위기는 내가 했던 ‘상대 선본에 대한 칭찬 한마디’라는 질문에서 절정에 달했다. 여기에서 난 자신감을 얻었고, 그 뒤에 있던 질문들도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질문과 답변하는 과정에서 시간적인 제한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다. 물론, 한대신문에서 혼자 하는 공청회가 아닌 4개의 언론사가 함께 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청회를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계속 욕심이 생겼고 질문에 대해 해결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몇 번 있었다.
이번 공청회를 통해 느끼는 점이 상당히 많다. 일단, 1학년이 이런 경험을 한다는 것 자체도 정말 값진 것이고, 이런 기회를 통해 내년 우리학교의 대표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게다가 한대신문을 대표해서 내가 그 자리에 참석했다는 것은 감히 영광스럽다고 하겠다. 공청회가 끝나고 게시판에 여러 글들이 올라오면서 비로소 실감이 났다. 동영상으로 잘 봤다는 친구의 얘기에 뿌듯하기까지 했다.
요즘 선거 때문에 학교가 시끌시끌하다. 선거에 관심이 많은 학생도 있고, 아예 관심도 없는 학생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건 우리들의 대표는 우리들의 손으로 뽑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표권은 반드시 행사해야 할 권리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각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들을 가장 쉽게, 그리고 한눈에 전달할 수 있는 건 신문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공청회도 열심히 준비했고, 최선을 다해 참여했으며 공청회 내용도 밤을 새가며 정리했다. 부디 많은 학생들이 신문을 통해 이번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한대신문만큼은 그대에게 사실만을 전달할 것을 맹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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