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대신문 문예상 비평 부문 수상소감]
[2022 한대신문 문예상 비평 부문 수상소감]
  • 한대신문
  • 승인 2022.11.28
  • 호수 1558
  •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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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부문-대상) 정윤수<경금대 경제금융학과 15> 씨

수업하는 선배님 한 분이, 한 학기 등록금이 백수십만 원일 때 당시 한대신문 문예상 상금이 백만 원이 넘었다고, 지금도 그러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상금을 듣고는 놀라시던데.

혹여 쓸 때는 그렇지 않았다 해도 작가의 손을 떠난 작품은 반드시 제도 안에서 작용한다는 의미겠지요. 말하려면 끝도 없겠지마는, 짧은 시편 글 편들 멈출 때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졸업 전에 그나마 대상이구나 안도하는 주제에 완성도 제대로 못한 글이라서, 시가 아니라서, 살아서 타인의 죽음 앞에서 글을 써 놓고는 또 부끄러운 줄도 몰라서, 써 놓고 기뻤어서…….

뻔뻔한 인간과 학교 안팎에서 오랫동안 함께해 준 선후배들, 친구들, 라미문학회 회원들 늘 고맙습니다. 마감일에 함께했던 도희 소현 시우 윤임 앞으로도 쓰기를 응원합니다. 친구 대신 동료, 동지, 애인이 되어 준 C, 욱, Y, 1, 2,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사람들에게도 저만의 애정을 보냅니다.

매해 실망스러운 일이 더해지지만 저만의 경험은 아니겠지요. 학교는 학생들과 더 소통하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간간이 행복하세요. 스스로 의심하세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내일부터는 다른 글과 삶으로 또 만나면 좋겠습니다.

 

(비평 부문-우수) 임채윤<정책대 정책학과 19> 씨

글에 상처받기도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글을 쓰며 떠오르는 행복감은 힘든 날들에 위로가 되어왔습니다. 자주 한글 창을 열고 하고 싶은 말들을 써왔지만, 어딘가에 보여준다는 것은 처음이기에 출품하는 것이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학기가 되니 조금은 용기가 생기더군요. 먼저, 중간에 출품을 취소하고자 했을 때 글을 다시 붙잡고 제출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었던 재영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썼던 내용은 현재 듣고 있는 <물질과 마음철학> 강의를 통해 배운 것에 해석을 더한 것입니다. 민찬홍 교수님의 강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아 일상을 살아가며 종종 꺼내 보게 됩니다.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글을 밥처럼 여기라고 가르쳐주신 민찬홍 교수님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의 글을 재밌게 읽어봐 주는 가족들 덕분에 쓰는 것에 재미를 더해 갈 수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한 분들께 말씀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앞으로도 글을 쓰는 소소한 행복 놓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모두 편안하고 따뜻한 연말되시길 바랍니다.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평 부문-가작) 김나연<사범대 국어교육과 20> 씨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평문은 높은 식견을 가진 전문가만이 쓸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문학이론과 문학비평’이라는 전공 수업에서 비평문을 읽고 써보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비평문은 자신이 느낀 작품의 가치를 진솔하게 담는다면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입니다. 

 

<타인의 방>은 당시 첫 대면 학기와 서울 살이에 힘들어하던 제게 많은 공감을 느끼게 한 소설입니다. 이 작품을 읽고 비평문을 쓰는 과정에서 소설뿐만 아니라 제 자신과 현 사회에 대해서도 돌아보며 한없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과제에서 비롯된 글이지만 과제 이상의 애정을 담았기에 약간의 수정을 거쳐 문예상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김미영 교수님이 안 계셨다면 저는 비평문을 쓸 생각도 문예상에 도전할 생각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수업 내내 저희에게 애정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고 진심 어린 피드백을 주셨기 때문에 더 좋은 글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제 글에 많은 조언과 격려를 주신 가족과 국어교육과 학우님들께도 수상의 영광을 돌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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