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무관심 속 총여 존폐 논의돼
학생들 무관심 속 총여 존폐 논의돼
  • 박선윤 기자
  • 승인 2022.11.07
  • 호수 1556
  • 3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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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총여학생회 존폐 여부에 관한 공청회’가 진행됐다.

지난 28일 서울캠퍼스에서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주최로 ‘총여학생회 존폐 여부에 관한 공청회’가 개최됐다. 공청회에선 총학이 진행한 ‘총여학생회 방향성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발표와 존폐 여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어 학우들의 질의를 받아 △총여학생회의 필요성 △공론장 형성의 중요성 △앞으로의 계획 등이 다뤄졌다. 지난 8월에 있었던 토론회에 이어 총학의 주도로 총여학생회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학생들의 저조한 참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에 이뤄진 총여학생회 폐지에 대한 설문조사에선 서울캠 전체 학생들 중 20명만이 참여했고 해당 공청회 참여 인원도 20명이 채 되지 않았다. 심지어 공청회 참여 인원 중 대다수는 총학의 초대를 받은 학내 언론사 구성원들이었다. 또한 토론회와 공청회 모두 라이브로 동시 송출됐지만 시청 인원은 10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학생 A씨는 “홍보가 충분히잘 되지 않아 총여학생회와 관련한 설문조사가 있는지도 몰랐다”며 “현재 총여학생회가 무엇을 하는 기구인지 잘 몰라 사안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 B씨는 “총여학생회에 대한 생각은 가지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논의의 장에 참여할 여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총학에선 총여학생회에 대한 논의에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총학생회장 정지호<산업융합학부 19> 씨는 “궐위 상태가 오래되다 보니 총여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가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총여학생회가 활동하던 시기완 다른, 현재와 맞는 소명의식으로 총여학생회의 새 방향성이 수립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위해 논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학생회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이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논의를 심화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과거 여학생들의 인권 신장을 위해 만들어져 역할을 해왔던 학생 자치 기구가 현재 존폐위기에 처해있다. 시대적 상황이 변화한 만큼 총여학생회의 기능과 역할도 학생들의 논의를 통해 달라질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다.
 

 

도움: 이예빈 기자 ybli022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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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원 2023-08-01 20:10:41
시대적 변화로 역할이 변하는 만큼 학생들의 의견이 중요하며, 총여학생회가 학생들의 관심을 끄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이 사안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나누어야 함을 인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