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A캠 가을 축제 연예인 섭외 논란, 학생들 불만 계속돼
ERICA캠 가을 축제 연예인 섭외 논란, 학생들 불만 계속돼
  • 박선윤 기자
  • 승인 2022.10.10
  • 호수 1555
  • 1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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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부터 3일간 진행된 ERICA캠퍼스 가을 축제의 연예인 섭외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학생들은 △특정 장르에 치우친 연예인 섭외 △연예인의 행적 논란 △주최 측의 개인적 선호 반영 의혹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불만의 목소리를 드러냈다. 

우선 축제의 연예인 공연이 특정 장르로만 구성된 것이 논란이 됐다. 3일 내내 힙합 장르의 연예인만 무대에 선 것이다. 정우찬<공학대 기계공학과 18> 씨는 “3일 내내 호불호가 있는 힙합 장르로 꾸려진 연예인 라인업이라 실망스러웠다”며 “몇몇 연예인은 아예 처음 보는 사람이었단 주변의 반응이 많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지난 30일 무대에 섰던 한 연예인은 개인 행적이 문제가 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8월 교통법규 위반 및 경찰 비하 논란이 있었던 것이다. 이에 더해 혐오를 조장하는 행위를 지속해서 SNS에 올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비호감을 사고 있는 연예인이었단 비판이 존재한다. 학생 A씨는 “논란이 있는 연예인을 굳이 부른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게다가 무대에 섰던 한 연예인이 축제를 기획한 동연 관계자의 개인적 선호에 의해 선정된 것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이러한 학생들의 비판에 대해 가을 축제기획단 AURA(이하 축기단) 측은 부족한 아티스트 수와 인지도, 다양하지 못한 라인업에 대해선 시인했으나 일부 의혹에 대해선 모두 부정했다. 축기단장 채민영<경상대 경영학부 17> 씨는 “3년간 축제가 열리지 않아 연예인 라인업 계획 단계에서 과거 자료를 참고할 수 밖에 없었다”며 “거리두기 해제 후 여러 행사에서 아티스트 수요가 많아져 섭외 비용이 많이 상승했고 이에 기존에 축기단에서 계획했던 연예인을 섭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이전에 비해 참여율이 상당히 저조했다. 이는 학생들이 연예인 섭외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결과로 보인다. 학생들은 소통이 부족했던 불만족스러운 축제였다고 말한다. 학생 B씨는 “축제 기간 학생들이 많지 않아 캠퍼스가 조용했다”며 “연예인 공연을 진행했던 호수 공원은 사람이 반 정도밖에 차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정 씨는 “많은 학생들이 즐겨야하는 축제에서 학생들이 불만족하는 축제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주변 친구들은 우리 학교 축제가 아닌 타 대학 축제를 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ERICA캠 가을 축제 3일차 연예인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ERICA캠 가을 축제 3일차 연예인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축기단은 내년엔 더 나은 축제를 위해 다음 축기단에게 제대로 인수인계하겠단 입장이다. 특히 연예인 라인업에 대해 개선 방법을 모색하겠단 것이다. 채 씨는 “올해 축제에서 아쉬웠던 연예인 섭외 등의 내용을 자세히 작성해 차기 집행부에 전달하겠다”며 “내년 축제에선 이번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우리 학교의 축제가 모든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더욱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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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원 2023-08-01 20:18:50
축제는 학생들이 즐기고 소통하며 동기부여를 받는 특별한 경험이어야 합니다. 연예인 라인업의 다양성과 선정 과정의 공정성은 학생들의 만족도에 직결되는 요소라 생각됩니다. 축제 기획 단체는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차기 축제에서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학교의 축제는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기억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