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창의적 컴퓨팅 영어 전용 강의, 국제학부 학생들 불편 겪어
사라진 창의적 컴퓨팅 영어 전용 강의, 국제학부 학생들 불편 겪어
  • 박선윤 기자
  • 승인 2022.10.10
  • 호수 1555
  • 2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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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 강의 개설 과정에서 ‘창의적 컴퓨팅’ 필수 교양 과목이 영어 전용 강좌로는 열리지 않아 국제학부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국제학부 학생회는 자체적으로 피해 학생들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학교 측에 건의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국제학부는 외국인 입학생 비율이 높으며 모든 전공수업과 강의들이 영어로 개설된다. 실제 외국인 대상 모집 요강 자료엔 ‘국제학부 교육과정은 모두 영어로 진행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지난해 2학기까진 국제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창의적 컴퓨팅 과목은 영어 강좌와 한국어 강좌가 모두 개설돼 학생들이 선택해 수강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이번 학기부터 영어 전용 창의적 컴퓨팅 수업을 돌연 없앤 것이다. 이에 대해 국제학부 학생회장 오지민<국제학부 20> 씨는 “필수 교양임에도 영어 강의가 개설되지 않아 국제학부 학생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소통 없이 이런 결정이 이뤄져 학생들이 많은 불이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제학부 외국인 학생 A씨는 “수업과 과제, 퀴즈까지 모두 한국어로 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며 “지난 학기까지 영어로 진행됐던 수업이 학생들에게 공지 없이 한국어로 전환됐기에 너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국제학부 학생회는 피해 학생들의 설문을 받아 교육정책위원회(이하 교정위)에 본 사안을 발제했다. 이후 교정위는 학교 측에 △금년 이후 영어 강좌 필수 개설 △영어강좌 추가 개설 △영어 자막 제공 등의 내용을 담은 요청서를 전달하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교육정책위원장 송현정<사회대 정치외교학과 18> 씨는 “학교가 이 문제를 파악한 후 늦은 행정적 처리로 학생들을 불안하게 했다”며 “외국인 학생들이 불편함 없이 배움을 이어갈 수 도록 수업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교·강사 부족을 이유로 영어 강의를 개설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류웅재<교무처 창의융합교육원> 원장은 “영어 전용 수업 운영이 가능한 교원을 임용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했으나 교강사 수급이 어려워 이번 학기 한국어 강의만을 운영하게 됐다”며 “학생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내년부터 다시 영어 전용 강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창의적 컴퓨팅 강의를 한국어로 수강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론 어떤 해결책도 마련돼 있지 않다. 학교 측은 교정위 측에서 요청한 영어자막도 물리적인 여건이 부족해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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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원 2023-08-01 20:20:47
국제학부 학생들이 창의적 컴퓨팅 필수 교양 강좌가 영어로 개설되지 않아 불만을 표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학교 측이 영어 강의를 제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외국인 학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 자막 제공과 영어 전용 강좌 개설 등의 방법을 통해 외국인 학생들의 학습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