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오늘] 끊임없이 지적되는 교내 흡연 문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그때 오늘] 끊임없이 지적되는 교내 흡연 문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 한대신문
  • 승인 2022.09.19
  • 호수 1553
  • 6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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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25일 1203호~2021년 4월 12일 1528호

흡연구역을 둘러싼 문제는 꾸준히 학내 문제로 지적돼왔다. 본지 역시 지난 10년간 흡연 문제와 관련해 15여 개에 달하는 기사를 작성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하지만 △간접흡연(본지 1377호) △부적절한 흡연구역 위치(1448호) △흡연 부스의 한계(1528호) 등으로 인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특히 흡연 부스는 내부 공기 정화 시설이 미흡해 비흡연자와 흡연자 모두 불편함을 겪고 있다. 현재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에 설치된 흡연 부스는 별도 공기 정화 시스템 없이 환풍기만 설치돼있다. 사실상 자연환기에 의존해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심지어 일부 흡연 부스는 기본적인 가림막조차 설치돼있지 않아 학생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한편 학교가 지정해둔 흡연구역은 관리 소홀로 인해 그 의미가 무색해졌다. 지난 2018년 양캠퍼스 관재팀은 ‘흡연구역 정비 계획’을 통해 금연 장소를 지정하고 구획선을 선명하게 덧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구획선 표시는 희미해졌으며 안내판 없이 재떨이만 놓여있는 실정이다. 이는 학교가 흡연구역 관련 문제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꾸준히 점검하지 않고 학생의 도덕성에만 의존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렇듯 학교가 흡연구역을 방치해 발생한 피해는 학생들이 오롯이 떠안고 있다. 부스 인근에 위치한 단과대를 이용하는 학생의 경우 담배 연기에 그대로 노출돼 수업에 지장을 겪고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흡연자가 지정된 구역에서 흡연했음에도 간접흡연이 발생해 비흡연자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단 점이다.

학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흡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할 필요가 있다. 타 대학의 경우 학생들의 민원을 면밀히 살펴 해마다 흡연 구역 점검 사업을 진행한다. 성균관대는 지난해부터 흡연 부스에 최신 친환경 공기 정화기를 부착해 부스 내부에 담배 냄새가 배거나 외부에도 샐 일 없이 관리하고 있다. 고려대에선 흡연구역에 안내판과 가림막 설치를 의무화하고 총학과 협력해 금연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간접흡연의 피해를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우리 학교도 이처럼 부실한 흡연 구역을 주기적으로 살피고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대면 수업 정상화로 학교에 학생이 많아진 요즘,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어느 때보다 학교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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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원 2023-08-02 00:02:24
흡연 구역에 최신 친환경 공기 정화기를 설치하고, 안내판과 가림막을 의무화하여 간접흡연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적용해야 합니다. 특히 대면 수업이 정상화된 상황에서는 더욱 빠른 대응이 필요하며, 학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