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팬데믹를 이겨내고 새로 움텄던 한 학기
[독자위원회] 팬데믹를 이겨내고 새로 움텄던 한 학기
  • 박근원<공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18> 씨
  • 승인 2022.08.29
  • 호수 1551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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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뜻하지 않은 변화가 사회 전반에 이어 캠퍼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지난 학기는 다양한 교내 행사들이 개최돼 점차 기존 학교의 모습이 정상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학기 마지막 신문인 1550호를 읽으며 이번 학기가 어쩌면 팬데믹 상황에서 일상을 되찾은 의미 있는 시기로 기록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학보엔 보도 가치가 있는 학내 소식들이 제법 많았으리라 본다. 한대신문은 학내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을 만한 주제를 영리하게 선정해 다수의 공감을 끌어냈다. 그중에서도 2년 만에 개최된 교내 봄 축제를 1면으로 선정한 건 대부분의 학생들이 가진 추억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학생들은 잘 모르고 있던 미화원과 경비 관리원의 숨은 노력을 재조명한 부분이 인상 깊다.

2면에선 큰 이슈가 됐던 사건들을 위주로 보도했다. 특히 사회대 학생회의 반미시위 학생 동원 논란은 학우들이 공론화해주길 바란 내용이었으리라 생각한다. 기사에서 꼬집었듯, 해당 시위에서 논란의 당사자가 우리 학교 사회대 학생회장임을 드러낸 순간 사적인 활동이 아닌 학내구성원 전부가 결부된 사건이 됐다. 행사 내용에 대한 사전 공지 없이 참여한 학생들은 물론이고 본교 학생 모두가 정치 참여의 자유를 침해받은 사건이었다. 이를 계기로 학생자치기구의 대표성 남용에 대해 학내구성원 모두가 고민해봐야 한다.

3면은 축소된 고교 교육과정으로 발생한 대학가의 문제를 다뤘다. 대학에서의 교육과 고등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의 지향점이 달라 벌어진 문제라 생각한다. 신입생의 학업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 학교는 교육과정에 어떤 변화를 주고 있는지 후속보도를 기대한다.

5면엔 요즘 트렌드로 굳혀진 빈티지 패션에 주목했다. 시민을 대상으로 빈티지 패션의 스타일별로 취재해 각각의 유래를 설명한 흥미로운 기사가 탄생했다. 사진과 디자인을 활용해 쉽고 재밌게 풀어낸 덕에 읽기 편한 기사였다. 이런 기획 기사들은 학우들이 조금은 딱딱하게 느낄 수 있는 교내 신문에 입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7면의 사설도 인상 깊다. 학보엔 다양한 역할이 있겠지만 학생들이 정치적 사안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도 그중 하나가 되겠다. 대학생 역시 정치로 인해 삶의 변화를 겪을 주체로서 각자의 판단으로 건전한 민주적 선택을 내리고 목소리를 내는 일은 필연적일 것이다. 편향된 언론의 목소리에 무의식중으로 따라가기보단 현명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번 학기는 무엇보다 학내구성원 모두가 학교로 돌아와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다가오는 학기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부디 한대신문이 지금처럼 학내구성원과 독자를 위해 기사를 써 내려가길 바라며, 학생들이 원활히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잠식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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