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인의 한마디] 한대신문을 떠나는 기자들의 마지막 한마디
[한양인의 한마디] 한대신문을 떠나는 기자들의 마지막 한마디
  • 한대신문
  • 승인 2022.06.07
  • 호수 1550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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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신문에 머물렀던 약 2년의 시간동안 마감하는 목요일 새벽은 늘 치열하게 기사와 씨름하던 시간이었다. 지치고 힘들었던 많은 날들이 지나고, 막상 이곳을 떠나려니 기분이 묘하다. 기사를 쓰면서 처음 기획 했던 내용과 달라질 때도, 확신이 무너질 때도 많았다. 하지만 그 과정은 물렁했던 필자를 더욱 단단하게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됐다. 앞으로도 이곳에 남아 계속 붓줄기를 이어나갈 한대신문 기자들을 그 누구보다 응원하며 기나긴 인사를 마친다.

부편집국장 이재희<언정대 광고홍보학과 19> 씨

 

1년 반, 기자가 한대신문에 몸담은 시간이다. 짧다면 짧다 할 수 있겠으나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기에 충분했다. 다재다능한 동료들과 함께한 지난 시간은 기자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필자는 오늘로써 학보사 기자의 직책을 내려놓는다. 최선의 노력을 다했기에 후회나 아쉬움은 없다. 그리고 필자는 이제 다른 곳에서의 멋진 시작을 위해 분골쇄신할 것이다. 지금까지 함께 수고한 기자들의 노고에 존경을 표하며, 힘찬 붓줄기를 이어나갈 후배기자들에게 건투를 빈다.

대학보도부 차장 김동현<국문대 중국학과 20> 씨

 

마지막 조판이 끝나면 누구보다 기뻐하며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날 것이라 결심했다. 하지만 막상 이 케케묵은 사무실을 떠나려니 도저히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는다. 아마도 한대신문에 남아있을 동기들이 눈에 밟혀 멈추게 되나 보다. 신문사에 들어가면 당연히 볼 수 있던 84기가 흩어져야 해서 그런가 보다. 너무나도 힘들었던 이곳을 계속 뒤돌아보는 것은, 괴로웠던 만큼 소중해진 동기들 때문이다. 어디서 뭘 하든 잘할 84기. 든든한 버팀목이 돼줘서 고마워.

대학보도부 정기자 박지민<언정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19> 씨

 

처음 신문사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신문사 활동에 큰 기대는 없었지만, 그간 기자로 활동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얻을 수 있었다. 인터뷰이와 소통하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고, 진로 설계에 도움을 받기도 했다. 밤을 새며 기사를 작성하고도 잘 풀리지 않아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버틸 수 있었던 건 ‘Every漢 인터뷰’였다. 세월이 지나 누군가 인생에서 가장 기억 남는 활동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신문사 활동이라 답할 만큼 내겐 값진 활동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사진·미디어부 부장 나병준<언정대 광고홍보학과 17> 씨

 

“어떻게든 신문은 나온다.” 신문사 거울에 적혀있는 문구다. 마감 회의를 시작한 직후엔 원고를 고치느라 바빠서 문구를 볼 시간조차 없다. 그러다 자정이 넘어가고, 데스킹을 기다리는 새벽이 찾아오면 괜히 거울 앞을 어슬렁거리게 된다. 거울에 비친 ‘나’와 ‘어떻게든 신문은 나온다’란 문구가 대조된다. 저 한 문장이 3학기 동안 지치고, 피로가 가득했던 새벽을 견딜 수 있게 해줬다. 마지막 새벽이 될 오늘, 앞으로 남은 기자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어떻게든 신문은 나온다. 

사진·미디어부 정기자 정다경<생활대 의류학과 21>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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