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백승을 위한 우리 역사 바로보기
백전백승을 위한 우리 역사 바로보기
  • 한대신문
  • 승인 2006.11.06
  • 호수 1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중국 동북지역에 관련된 고대국가의 역사, 특히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자신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그 프로젝트가 완성이 되어 이제 일반인에게 홍보하는 일만 남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무슨 대책을 세우고 있을까? 얼마 전, TV에서 방영해주는 프로그램을 보니 그 실태가 가관이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대부분은 동북공정이라는 것 자체를 모르고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는 학술적인 대비도 없이 외교적으로만 동북공정에 대한 유감을 표시할 따름이었다.
문제의 시작은 삼국시대로부터 시작된다.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분열기간은 무려700여년이었다. 긴 분열기간으로 인해 그들은 신라가 통일을 한 이후에도 통합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때문에 발해라는 국가가 세워지고 이내 후삼국이 다시 등장하는 등의 분열성을 드러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 역시 큰 잘못이 있다. 고려시대 문벌귀족을 대표하는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는 그의 중국 중심의 관념을 바탕으로 집필된 것이다. 때문에 중국대륙에 있던 백제의 대륙 영토나, 발해의 역사를 고의적으로 생략하였다.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라는 이유로 오늘날에도 많은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도 잘못된 선택 중 하나였다. 이성계의 조상들은 원나라의 지방관리를 하며 간도지방에서 자체적인 실력을 길러온 사람들이었다. 그러던 중 고려가 쌍성총관부를 공격할 때 그가 내응을 하여 고려의 장수로 등용이 된 것이다. 그런 그에게 고려왕실은 큰 의미가 없었다. 때문에 요동지방을 공략하여 옛 우리의 땅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였던 그 상황에서 이성계는 자신의 권력욕을 이기지 못하고 군사를 되돌리는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다.
이 외에도 일제가 우리나라를 식민지화 한 일, 자발적인 독립의 실패로 타국에 의해 강제적인 분단이 이루어진 일, 독립 후의 친일파 청산의 실패로 그들이 모두 기득권층이 된 일 등 조선시대 이후에도 역사적으로 안타까운 순간들이 많았지만 각각의 설명을 생략하겠다. 
이렇게 몇 가지만 단편적으로 살펴보아도 역사적인 선택의 순간은 후대의 역사를 바꿀 정도의 영향력을 지닌 것처럼 보인다. 지금 이 순간의 작은 결정 하나도 미래의 우리나라의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므로 항상 역사에 대한 경각심과 자세한 역사적인 지식을 함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교육에 있어서 국사 쪽을 택했다. 그로인해 우리나라의 서구화가 늦어지는 결과를 낳았으며, 더 나아가 일제의 식라는 과목이 필수가 되어야 함은 말할 것도 없고, 현재의 우리나라 중심의 왜곡된 국사 교과서가 아닌, 학생들에게 진실을 말해주는 교과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하듯이, 우리의 역사를 올바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을 때, 후대의 사람들이 아쉬워하지 않을, 당당하고 주체적인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한준일<사회대ㆍ사회과학부 0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