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83주년 기념호 교내 인사 축사] 김종량 한양대학교 이사장
[개교 83주년 기념호 교내 인사 축사] 김종량 한양대학교 이사장
  • 한대신문
  • 승인 2022.05.09
  • 호수 1548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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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량 한양대학교 이사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한양 가족 여러분!
우리 한양학원은 올해 창학 83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교기념일이 되면 늘 한양의 역사 속에 함께 하셨던 많은 분들을 기억하게 됩니다. 역대 총장님, 교직원, 학생 여러분, 지난 역사 속에 사랑을 실천하며 헌신하셨던 바로 이분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한양이 있게 되었습니다. 선배님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또한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은 새로운 한양의 역사를 창조하는 데에 동참하고 계십니다. 오늘 여러분의 헌신은 한양의 역사에 기록되어 훗날 우리의 후배들이 돌아보며 귀감으로 삼게 될 것입니다. 한양 가족 모두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우리는 2년 넘게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긴 했지만 또한 그 가운데에서 여러 교훈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우리에게 준 교훈 중의 하나는 바로 유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는 점입니다. 지난 3월 발간된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지는 이러한 유대와 협력을 표지 그림으로 실었습니다. 그것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떠다니는 강을 건너기 위해 사람들이 협력하여 다리를 건설하는 그림이었습니다. 이 그림이 상징적으로 보여주듯 앞에 놓인 난관을 극복하는 것은 결국 유대와 협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방호복 속에서 비오듯 땀을 흘리면서도 한명의 환자라도 더 구하고자 노력하는 의료진께 우리는 마음에서 우러난 박수를 보냈고 여기저기서 전해져 오는 갖가지 미담에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한양이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 강조해온 ‘사랑의 실천’ 정신이야말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자 사회를 건강하게 지탱하는 원동력입니다. 과거의 역사가 그랬듯 교육과 연구에서 건학정신인 ‘사랑의 실천’을 구현함으로써 한양의 미래를 열어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얻은 또 하나의 교훈은 인간은 끊임없이 소통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초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의미에서 언택트(untact)라는 단어가 중요하게 부각되었지만 이내 온라인으로라도 소통을 추구하려는 온택트의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새로운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온택트는 online과 contact의 합성어로서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넘어서기 위한 소통의 방식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이를 또한 Hybrid 사회적 교류라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세대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대학은 교육 방식과 내용면에서 변화를 추구하고 혁신을 이루어야 합니다. 디지털 원주민 MZ세대의 니즈를 어떻게 우리는 충족시킬 것인가 늘 관심과 응원을 보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한양의 오늘의 역사가 늘 변화에 부응하면서 시대적 어려움을 극복해온 역사이듯, 오늘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하여 더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랑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대학은 신입생을 받아 졸업생을 배출하면 그 책임을 다하는 중간 단계라고만 여겨서는 안 됩니다. 대학은 중간 단계가 아니라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한양이 중심이 되어 교수, 직원, 재학생, 졸업생 뿐 아니라 사회 곳곳과 함께 거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간다는 생각으로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이 네트워크는 매년 점점 커져갈 것이고 네트워크가 커져가는 만큼 한양은 한국사회 나아가 국제사회에 힘이 되는 대학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개교 83주년을 맞이한 오늘 우리 대학은 자랑스러운 역사보다 더 나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려는 출발선에 서있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돌아오는 개교기념일이지만 또다시 출발선에 서있는 마음으로 우리 함께 힘을 모읍시다.

“The Best for Bett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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